‘현직자에 상담 받고 취준 담임 만드세요’···구직 혹한기, 취업 플랫폼 뜬다

허진 기자 2024. 1.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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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플랫폼 활용한 구직 ↑
커리어 플랫폼 규모 28년 2배 증가
온라인 교육 한계 보완하는 플랫폼에
현직자와 대화 제공하는 서비스 인기
[서울경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기계발에 관심이 높은 젋은 세대들은 취업을 위한 역량 강화와 인적 네트워킹 등을 통해 커리어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커리어 관리를 도와주는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IT 업계 탑티어 현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부터 커리어 정보 공유 커뮤니티, 이력 관리 서비스 등 ‘일잘러’로 거듭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그것이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세계 커리어 관리 플랫폼 시장 규모는 약 100억 달러로 오는 2028년에는 약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 역시 이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지난 2022년 커리어 관리 플랫폼의 월 이용자 수는 약 200만 명으로 2017년 대비 1.5배 가량 증가했다.

국내 대표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 스노우볼 운영하는 ‘제로베이스 스쿨’은 맞춤 교육 서비스에 특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제로베이스 스쿨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개발자 양성 과정 △데이터 사이언스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기획 등 총 8개 과정을 포함한다. 스노우볼이 맞춤 교육에 집중하는 것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살리면서 일대일 피드백이 어렵고 완강률이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자들에게는 체계적인 직무 교육은 물론 일대일 멘토링과 이력서·포트폴리오 첨삭, 면접 지도 등 채용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밀착 관리를 제공받는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취준생의 담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취준생들의 사다리가 되어 다양한 커리어업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취직 전 특정 기업 현직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챗’도 주목을 받고 있다. 커피챗을 통해 구직자들은 검색·인맥에 의존해 커리어 정보를 얻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업계 종사자와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분위기, 직무 상담 등을 취업 전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때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대화는 비대면 음성대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비스 진행 전 사전 질문지 작성이 이뤄진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돼 구직자, 현직자 모두 업계 및 기업에 대한 솔직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LG, 현대,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전 세계 25개국의 글로벌 기업 현직자가 정보 제공을 위한 파트너로 등록되어 있으며, 구직자와 커리어의 파트너 간 자유로운 커피챗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대학생·취준생 커리어 플랫폼 링커리어는 신입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커리어 플랫폼이다. 대학생·취준생에게는 취업 전반에 필요한 양질의 정보 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링커리어는 ‘자소서 만능 검색기’ 서비스를 운영해 구직자들에게 1만 8000여 개의 합격 자기소개서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규모, 이름, 직무 별 검색이 가능하며 특정 키워드를 통해 자소서 항목 및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와 인력이 필요한 기업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구직자들은 관심 있는 기업 채널을 팔로우하면 다양한 기업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댓글 기능을 통해 기업 담당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올해 8월에는 ‘자기소개서 작성’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자소서 작성에 편의성을 더했다. 구직자들은 PC와 모바일 간 자동 호환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기소개서의 관리, 수정, 스크랩 등 작성 전반의 과정을 이용할 수 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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