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안심 못해"…열도 뒤흔든 7.6 강진에 바빠진 한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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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이 윗쪽 해저(海底)까지 확장할 경우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5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지진 추이를 봤을 땐 앞으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진 지역 윗쪽에서 해저지진이 나타날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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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치는 영향 없지만, 日정부와 지속 소통"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이 윗쪽 해저(海底)까지 확장할 경우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해 첫날 열도를 뒤흔든 지진으로 닷새간 사망자는 92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여파로 인근 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방사성물질까지 흘러 넘쳐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5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지진 추이를 봤을 땐 앞으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진 지역 윗쪽에서 해저지진이 나타날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지질자원연에 따르면 노토반도 지진은 단층이 45~50도 기울여지면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이날 오전 기준 사망자는 9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와 행방불명자도 각각 최소 464명과 242명으로 늘어났다. 닷새간 노토반도와 그 주변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진도 1 이상)은 총 786차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강진이 다수 발생했다. 1600년대 규모 7.4 강진이 발생했고, 1700년대에도 규모 6.7~7.0 사이 강진으로 막심한 피해가 기록됐다. 최근 강진 전 여러 전조현상도 나타났다. 2020년부터 크고 작은 지진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다가 지난해 5월 규모 6.5 강진이 발생했다. 응축된 힘은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으로 커졌다.
조 센터장은 "이 지역에서 강진이 일어나기 전 여러 전조현상이 있었다"며 "앞으로 여진이 크지 않다면 현재 단층에서 멈추겠지만, 더 커진다면 다른 단층에 영향을 줘 지진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번 강진이 더 커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현재 지진이 난 지역 윗쪽에서 해저지진이 나타날 경우 우리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진 윗쪽 지역은 아무르판과 오호츠크판 경계이기 때문에 경계면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에도 막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해당 지역과 그 주변 지진 모니터링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 서쪽의 시카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15곳의 방사선량 계측기가 고장났다. 또 강진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 넘쳤다. 넘친 물의 양은 원자로 1호기 약 95ℓ(리터), 2호기 약 326ℓ로 알려졌다. 다만 외부 바다로 유출되진 않아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은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을 지나는 해류는 대부분 일본 해안을 따라 동북쪽으로 이동한 후 쓰가루 해협을 통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며 "따라서 지진 지역의 원전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해역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재난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를 통해 현지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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