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고우석 "메이저리거로서의 실력부터 만들겠다"

문성대 기자 2024. 1. 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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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이유, 다시 LG로 돌아오고 싶어서 한 선택"
"서울에서 MLB 데뷔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공항=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


[인천공항=뉴시스] 문성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26)이 로스터 입성을 목표로 했다.

고우석은 6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렸던 고우석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2000원)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고우석은 먼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19년에 35세이브, 2021년에 30세이브를 수확하며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고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올려 생애 첫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고우석은 "엄청 빠르게 모든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하다. (한국에 와서)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니 실감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약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계속 걱정하고 있었는데, 7분을 남겨두고 계약이 성사됐다. 기쁨보다 안도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꿈꿨던 장면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 진짜 메이저리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는다. 일단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고우석과의 일문일답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소감은.
"엄청 빠르게 모든 일이 일어나서 아직 얼떨떨하다. (한국에 와서)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니 실감나고, 기분이 좋다."

-계약이 성사 됐을 때 느낌은 어땠나.
"계약하기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계속 걱정을 했다. 계약 마감 7분을 남겨두고 계약이 성사됐다. 기쁨보다 안도하는 마음이 컸다."

-계약 조건은 마음에 드나.
"오퍼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 에이전시가 잘 설명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와 만났나.
"만났다. 야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적응을 하는데 도움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고 하는데.
"운이 좋게 운동하러 나온 다르빗슈를 만나서 사진도 찍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샌디에이고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도시가 아름답다고 느꼈다."

-가족들에게 연락을 받았나.
"축하한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셔서 더 기분 좋았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떤 의미인가.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아직 경쟁을 해야 되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경쟁을 잘 이겨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신기하다. 아직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나.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꿈꿨던 장면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 내가 메이저리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준 LG에 대한 마음은.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었던 게 친정 팀이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모든 부분이 다 감사한 것 같다."

-김하성에게 연락을 받았나.
"내가 먼저 연락을 드렸다. 하성이 형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1년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는데 올해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이유는.
"작년 시즌 전부터 포스팅 신청 준비를 했다. 그런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신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팅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내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막판에 오퍼가 들어왔다. 당시 FA로 가면 더 이득인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LG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었고, 다시 LG 선수로 돌아오고 싶었기 때문에 포스팅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은.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게 첫 번째이다. 실제 타자와 승부하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메이저리그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LG 선수들과 염경엽 감독이 전한 말이 있나.
"진짜 연락이 많이 왔는데 잠실에서 만나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감독님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향후 일정은.
"우선 잠실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다. 다음 주부터 원래 하던 대로 운동을 하면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LG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LG 팬들의 뜨거운 열정 때문에 포스팅 결정에 있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이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발전해서 돌아오겠다. 개인적인 꿈을 이루는데, 너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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