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고우석, FA 아닌 포스팅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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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왜 FA가 아닌 포스팅을 선택했을까.
고우석은 "사실 FA 1년을 앞두고 포스팅을 신청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FA로 가면 더 이득인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고 물어봤다. 그럴때마다 분명 LG를 떠나는 것이지만 다시 LG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이 포스팅을 신청하는데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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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우석은 왜 FA가 아닌 포스팅을 선택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1월 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통합우승을 이룬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은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국가대표 마무리인 고우석이지만 지난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소속팀 LG는 29년만의 통합우승에 성공했지만 고우석 개인적으로는 부진한 면이 더 큰 시즌이었다.
고우석은 2024시즌까지 소화했다면 FA 자격을 얻는 상황. 2024시즌 반등한 뒤 자유의 몸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이 더 유리했지만 고우석은 빠르게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이에 대해 고우석은 "사실 포스팅은 지난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준비를 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신청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내 마음도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사실 모두가 잘해줬고 나는 발만 담그고 있었는데 우승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고우석은 "그런 기쁜 순간에 포스팅이라는 선택을 해야했다. 일단은 나라는 선수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느냐가 궁금해서 포스팅을 신청한 것이 가장 컸다"며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다른 (계약)얘기가 없었다. 언론에서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왔지만 적극적으로 제안이 오거나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제안이 들어와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고우석은 "사실 FA 1년을 앞두고 포스팅을 신청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FA로 가면 더 이득인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고 물어봤다. 그럴때마다 분명 LG를 떠나는 것이지만 다시 LG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이 포스팅을 신청하는데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FA가 돼 메이저리그로 향할 경우 KBO리그로 돌아올 때도 FA 신분이지만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를 밟을 경우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해야 한다. 규정상 KBO리그에 복귀한다면 고우석은 LG에서 4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게 된다. 당장은 LG를 떠나지만 LG와 함께할 미래의 '4년'을 약속하고 떠나는 셈이다.
LG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혀온 고우석은 그 말을 지켰다. 고우석은 "큰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다. 내가 LG라는 구단, 그룹에 남기고 가는 부분(포스팅비)는 솔직히 엄청 작다. 그럼에도 (구단이)내 개인의 꿈을 지지해주고 믿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LG라는 구단, 뜨거운 열정을 가진 팬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기에 결정이 더 어려웠다. 하지만 LG를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더 발전해서 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짧게 있다가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잘 발전해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꿈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이 정말 감사했다"고 LG 구단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사진=고우석/리코스포츠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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