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얻고 ML 가면 이득? LG 떠나지만…” 고우석은 LG 바보, 무한한 팬 사랑 ‘감사’[MD인천공항]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2024. 1. 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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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LG를 떠난 것이긴 하지만…”

고우석(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근본적인 의문은 있다. 1년만 더 기다리면,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훗날 KBO리그에 돌아와도 자신을 원하는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고우석/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심지어 2023시즌 잔부상 등으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때문에 올 시즌 최상의 성적을 찍고, 가치를 극대화해서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1년이라도 빨리 도전하기로 했다. 대신 FA가 아닌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기 때문에 KBO리그에 돌아올 경우 무조건 LG 트윈스와 계약해야 한다.

알고 보니 고우석이 단순히 1년이라고 빨리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바람만 있는 게 아니었다. LG에 대한 열정, 사랑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2+1년 최대 75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고우석은 FA를 1년 앞둔 현 시점에서의 도전을 두고 “LG를 떠난 것이긴 하지만, LG로 돌아온다는 생각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에 남기는 부분(포스팅 비용 90만달러)이 작다. 그럼에도 선수 개개인의 꿈을 지지하고 믿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구단의 배려도 감사하지만, LG 팬들이 마음에 걸렸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도전은, LG 팬들의 열정 때문에 어렵게 느끼기도 했다. LG 팬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심지어 고우석은 “LG를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다. 발전해서 와야 한다. 못하면 짧게 있다가 돌아올 수도 있다. 발전해서 돌아와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나보다 에이전시가 고생했다. 난 선수라 안 되는 것도 고려했고, 지금 준비한대로 LG에서 야구를 하면 되는 것이었다. 에이전시에 감사하다”라고 했다.

고우석/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은 포스팅 마감 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고 결정됐다. 그는 “비행기를 타는 날까지 잠실에 와서 운동했다. 내가 가는 걸 아는 선수도 있고 모르는 선수도 있었을 것이다. 잠실에서 다시 만나서 인사하려고 한다. 감독님에게도 계약 직후 감사 전화를 드렸다. 축하한다고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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