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꿈을 지지하고 믿어준 LG에 감사” 고우석이 전하는 메시지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1. 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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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새로운 우완 불펜 고우석(26), 그는 친정팀 LG트윈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속팀에 90만 달러의 포스팅비를 안겨준 그는 "LG라는 그룹이나 팀에 남기고 가는 부분은 엄청 작은 것이다. 그럼에도 나 개인의 꿈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자신의 빅리그 도전을 수락해 준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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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새로운 우완 불펜 고우석(26), 그는 친정팀 LG트윈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드레스와 계약을 마친 고우석은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우석은 “모든 일들이 급하게 일어났다. 아직 얼떨떨하다.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이 입국 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그는 “아직 메이저리거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거라 할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보여줘야 메이저리거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354경기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기록했다.

2023년에는 약간 부진했다. 44경기에서 44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68 기록했다. 피홈런 2개 22볼넷 59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다. 1년 뒤 FA 자격을 얻는 그가 2024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남기고 떠난다면 포스팅비없이 더 좋은 조건에 빅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었을 터.

그럼에도 빅리그행을 택한 그는 “사실은 시즌전부터 포스팅을 준비했었다. 성적이 좋지 않았고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신청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도 아니었을 것일라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가 힘을 내줘서 우승한 것에 나는 발만 담궈서 우승했다”며 팀 우승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이어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포스팅을 신청한 거 같다. 언론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마지막까지 별다른 얘기없이 오퍼가 들어오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판에 오퍼가 들어왔다. 그때 고민을 많이했다”며 말을 이었다.

고민의 순간, 1년 뒤 FA로 나가는 대신 포스팅을 택한 그는 “LG를 떠나지만, LG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포스팅으로 나가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에 90만 달러의 포스팅비를 안겨준 그는 “LG라는 그룹이나 팀에 남기고 가는 부분은 엄청 작은 것이다. 그럼에도 나 개인의 꿈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자신의 빅리그 도전을 수락해 준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팬들의 열정을 생각하며 빅리그 진출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힌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 줬던 응원과 사랑에 감사하고 있다. 영원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발전해서 와야할 것이다. 못하면 또 짧게 있다가 올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발전한 모습 보여주고싶다. 개인의 꿈을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LG는 고우석이 떠나며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를 유영찬에게 맡길 예정이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잘할 것”이라며 후임 마무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인천공항=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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