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 일자리 깜짝 증가...조기 금리인하 기대 수그러들 듯

[앵커]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21만6천 건 늘었다고 발표해 전문가 예상치 17만 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10월 10만5천 건과 11월 17만3천 건과 비교해도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12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로 전문가 예상치 3.8%를 밑돌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 0.3%를 웃돌았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식지 않으면서 미 연준이 이르면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앞서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마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며 금리 인하 신중론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 예측이 점점 어려운 상황이 돼가고 있어 우리 정책 대응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세요. 연착륙이 예상되더라도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적절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합니다.]

전문가들은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더 오래 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고용 시장을 약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분명히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입으며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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