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오지환·박동원·박해민이 발전해야 한다" 2연패 향한 시동, 염갈량이 4명을 언급한 이유

잠실=심혜진 기자 2024. 1. 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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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오지환-박동원-박해민(왼쪽부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목표도 일찌감치 설정했다. 구단 최다승을 목표로 잡았는데 이를 위해선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 등 주축 선수들의 성적 반등이 필수다.

LG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를 열고 2024시즌의 공식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인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염경엽 감독, 차명석 단장,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참석했다.

서로 새해인사를 나누고 올 시즌 LG의 왕조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포지션별로, 파트 별로 구성이 단단해진 상태에서 2024년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발도 불펜도 센터라인 등 강팀이 갖춰야 될 조건 중에 70% 이상은 갖춘 상태로 새 시즌에 들어간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가면서 아직 마무리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팀에도 밀리지는 않는다고 본다"면서 "마무리는 (유)영찬이가 어느 정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서 영찬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어려움을 저와 코칭스태프가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도와주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앞서 3일과 4일 1박 2일에 거쳐 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4시즌 코칭스탭 워크샵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때문에 빠르게 목표를 설정했다.

염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페넌트레이스 1등이다. 사실 작년에도 욕심을 부리면 최다승을 할 수 있었다. 9경기 남은 상황에서 1위를 확정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다. 한국시리즈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다승을 미뤄놨다. 올해는 미뤄놓은 최다승까지 달성하는 두 번째 목표다. 욕심 냈으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래하고 싶었다. 한 해에 다 하는게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고 웃어보였다.

LG 구단 최다승은 2022시즌 달성한 88승이다. 2023시즌에는 86승으로 마감했다. 

2023년 9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SSG-LG' 더블헤더 1차전. 염경엽 감독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면 2연속 통합 우승을 하는 게 또 하나의 목표다. 올 시즌 가장 큰 포인트를 두고 있는 것은 생각하는 야구다. Thinking of baseball이라고 얘기한 부분인데, 생각하는 야구를 통해서 4가지 루틴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 루틴이라는 게 1년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분명 지금 만들어가는 선수가 있을 것이고 이제야 첫 발을 뗀 선수도 있을 것이고, 70% 이상 만들어진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김현수도 오지환도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10~20% 채워나가는 한 시즌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선수들의 발전을 강조했다. 주전 선수들이 발전해야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고 결과적으로 육성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오지환이 3할과 20홈런에 가까운 목표치를 갖고 도전하게 만들 것이다. 김현수도 3할2푼에 100타점을 목표로 할 것이고 박동원이 2할8푼 이상에 30홈런 이상 100타점, 박해민이 3할 이상을 기록하게 만드는 게 나와 코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시즌 오지환은 타율 0.268 8홈런 62타점, 김현수는 타율 0.293 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2022시즌에 비해 하락했다.

박동원은 타율 0.249에 20홈런 75타점을 마크했다. 그래도 2022년 성적보다는 상승했다. 박해민의 가장 최근 3할 시즌은 2016년의 타율 0.300 뿐이었다. 이후 7시즌 동안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을 뿐 3할을 치지 못했다. 가장 근접했던 때가 2018년 0.299였다.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또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의 성적 지표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에서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있고 또 결과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공격야구) 큰 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다"면서 "도루 시도는 줄겠지만 180개를 넘어서게끔 할 것이다. 시도는 적어지지만 전체적인 도루의 개수는 늘 것이다. 이것은 내가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수비 에러가 많았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문보경과 오스틴이다. 그 선수들은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자기 포지션이 아닌 쪽에서 1년을 보냈기 때문에 실책이 많았다. 2루수에도 확실한 신민재라는 선수가 생겼기 때문에 실책은 30% 이상 줄 것이다. 올 시즌에는 많이 줄 것이다. 수비, 주루, 공격에서 실수가 줄 것이다. 결국은 5승은 더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느 팀이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디테일 면에서 1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분명히 작년보다는 더 강해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비와 주루도 작년보다 안정될 것이다. 수비 에러가 3루와 1루에서 많이 나왔는데 (문)보경이와 오스틴 모두 그 자리에서 풀타임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도루 또한 확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작년보다는 덜 뛰겠지만 확률이 올라 작년 166도루보다 많은 180도루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최대 5승은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 세밀하게 새 시즌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는 염 감독 머릿속에는 이미 2024시즌으로 가득 찼다. 캠프 명단도 확정지었고 작년처럼 새 얼굴도 도약할 후보군도 낙점했다.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KT를 꼽으면서 다시 한 번 가장 앞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내다봤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 김인석 대표, 오지환, 서용빈 2군 감독이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LG 트윈스
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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