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2위 뺏긴 테슬라…투자 포인트는?

이용성 2024. 1.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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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의 비야디(BYD)에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뒤처지면서 테슬라가 코너에 몰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4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4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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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4분기 48.5만대…전년비 20%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사이버트럭 초기 비용 부담
"수익성 바닥 확인…4Q 실적 관전 포인트"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의 비야디(BYD)에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뒤처지면서 테슬라가 코너에 몰렸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타이틀을 최초로 뺏긴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4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로이터)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4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46만2000대를 상회했다. 4분기 생산은 4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모델 3/Y는 47만7000대(+14%), 모델 S/X가 1만8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테슬라는 4분기 인도량은 비야디에 뒤처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YD의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인 52만6409대에 못 미쳤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BYD가 테슬라를 꺾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제조사 지위에 오른 셈이다.

다만, 테슬라의 전망은 아직 밝다는 것이 송 연구원의 설명이다. 테슬라의 2023년 총 생산 대수는 18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르며 목표치였던 180만대를 3% 초과 달성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생산 증가율은 테슬라의 장기 생산증가율 목표인 50% 대비 낮은 것이나, 테슬라가 이미 2023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연간 증가율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으로 변동폭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집계된 가운데 향후 4분기 실적 발표가 관건이라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2023년 실적과 올해 생산·판매대수 가이던스에 대한 회사 측의 자세한 설명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24일 예정돼 있다. 판가 조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노력, 주요 공장들의 생산능력 확장과 가동률 상승, 사이버트럭 신차 효과, 그리고 신형 모델3의 투입 등 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지난해 기저가 높아진 상태에서 전기차 시장수요의 둔화와 저가 모델 위주의 경쟁 증가 등 부담 요인이 상승하고 있다고 송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신규 기가팩토리의 완공이 2025년 이후이고, 저가 모델의 출시도 지연되고 있어 2024년의 성장은 사이버트럭과 신형 모델3의 생산 속도에 연동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성장률은 2023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가격 인하와 연구개발, 생산 비용의 증가로 하락 중이다. 사이버트럭이 생산을 시작한 상황에서 초기 관련 비용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이 18.7%로 전년 동기 대비 9.2%포인트 떨어졌고, 전체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가격 경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익성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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