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단에 요청, 꿈이 감독이라서" 이호준 QC코치 당당하게 밝혔다, 다음 목표는 사령탑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누가 그러더라고요. 감독이 꿈이라고 얘기하지 말라고."
그러나 LG 이호준 QC코치는 그럴 마음이 없다. 그렇게 말하더라도 주변에서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이호준 코치의 다음 목표는 분명히 감독이다.
이호준 코치는 은퇴 후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에서 타격만 담당했다. 대단한 성과가 있었다. NC에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투고타저 환경을 거스르는 독보적인 강타선을 이끌었다. LG에서도 마찬가지였다. LG 합류 1년 전인 2021년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타선을 2022년 살려냈고, 지난해에는 리그 최강으로 만들어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 랜더스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단 SSG의 최종 선택은 이호준 코치가 아닌 이숭용 감독이었다.
마음을 추스른 이호준 코치는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구단에 QC(Quality Control) 코치를 맡겠다고 요청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호준 코치는 50%는 타격을 맡겠지만 나머지 50%의 시간은 투수 운영, 주루나 수비까지 같이 경험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거다. 코치 육성 차원에서 시야를 넓혀주려고 한다. 차명석 단장과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코치는 5일 LG의 새해 맞이 행사를 마친 뒤 'QC코치'라는 '알 듯 모를 듯' 낯선 보직을 맡겠다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는 코치인지 미국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알아봤다. 굉장히 광범위한 보직이더라. 구단마다 달랐다. 일종의 코디네이터처럼 타격만 맡는 QC 코치도 있고 수비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가 LG의 QC코치를 만들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말씀드렸고 (워크숍에서)발표도 했다. 세 가지 파트에 집중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께 나도 잘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나도 주자로 나가서 도루 해봤고 다 해봤다. (타격 외에)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년 전에도 그런 마음이 있어서 NC를 떠나게 됐다. 다른 야수 출신 코치들을 보면 타격도 하고 수비도 하고 작전도 한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지금은 타격코치라는 이미지가 박혀있다. 올해가 중요하다. 구단이 승인해줬으니 나는 결과를 내야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에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QC코치를 맡게 됐다는 소식에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이호준 코치가 의욕을 보이는 것이 팀워크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또 감독을 욕심내는 것이 악영향을 끼친다는 인식도 있다. 이호준 코치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호준 코치는 "하던 타격코치에 집중하라는 말씀도 하시더라.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는데 오해는 하지 않으시기 바란다. 다른 파트까지 간섭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같이 참여하겠다는 얘기다. 코치 사이에 팀워크가 깨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 점은 내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코치님들이 내가 없으면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고 하셔서 그 좁은 코치실에 냉장고 정수기 치우고 책상 하나 더 넣었다. 내가 코치님들과 사이가 안 좋아질 정도로 그렇게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호준 코치는 이제 감독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 하지 않는다. 그는 "내가 면접을 봤다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면서 "면접을 보면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3분의 1(타격) 밖에 없다. 나머지는 경험 안 해본 상태로 대충 듣고 준비해서 말하는 거다. 그래서 QC코치를 시켜달라고 한 것도 있다. 왜 나에게 타격코치를 계속 하라고 하는지도 안다. 그래서 이쪽 저쪽 다 공부해보고 싶고, 그래야 내가 감독이 됐을 때 내가 한 말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 면접에서)여러 질문을 받고 보니 (여러 파트에 대해)다 알고 있어야 하는구나,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나는 거기에 대해 전혀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또 "누가 그러더라. 자꾸 감독이 꿈이라는 것을 내비치지 말라고. 나는 묻고 싶다. 1군에 있는 코치 10명 가운데 감독이 꿈인 사람이 몇 명이겠는가. 9명은 된다. 내가 굳이 '감독은 꿈도 안 꿉니다'라고 말하면 웃기지 않겠나. 거짓말인데. 그래서 내 꿈은 감독이고, 그래서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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