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황희찬 없이 선방' 울브스, 1명 퇴장 당하고도 브렌트포드와 1-1 무...재경기 확정

신인섭 기자 2024. 1. 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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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양 팀이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6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브렌트포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추후 울버햄튼의 홈에서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경기 프리뷰]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 아시안컵 차출로 명단 제외

경기를 앞둔 울버햄튼은 스쿼드 내 많은 공백이 발생했다. 먼저 라얀 아잇-누리가 대표팀 차출로 잠시 소속팀을 떠났다. 아잇-누리는 알제리 대표팀 차출로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를 치르러 떠났다.

팀의 핵심 득점 자원 황희찬의 이름도 볼 수 없었다. 황희찬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은 2라운드 브라이튼전 득점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번리 등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론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부동의 주전이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리그 20경기에 나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1,449분이다. 이미 지난 시즌 1,125분(27경기)보다 적은 경기를 뛰고도 많은 시간을 플레이했다.

브렌트포드전 멀티골로 황희찬은 PL 통산 18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2021-22시즌 5골, 2022-23시즌 3골, 그리고 올 시즌 10골을 넣어 총 18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해버지' 박지성과의 격차를 1골 차이로 좁히게 됐다.

황희찬이 1골만 더 넣는다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득점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된다. PL 사무국이 제공하는 통계상 지금까지 PL에서 득점을 터트린 한국인은 총 8명이다. 손흥민이 11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고, 박지성, 황희찬이 그 뒤를 잇는다. 기성용이 4위다. 기성용은 통산 15호 골을 넣었다. 이외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이 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황희찬도 올 시즌 자신의 폼에 만족했다. 그는 'Shropshire star'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올 시즌 현재까지 11골(PL 10골+EFL컵 1골)을 넣었고, 이는 자랑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아직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의 상태에 결코 만족하고 싶지 않다. 계속 발전학 싶기 때문에 100%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자랑스러우며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한 계속해서 새로운 수준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의 기록을 넘기 위해 2골이 남았다. 황희찬은 "솔직히 한국 선수들이 과거에 세운 놀라운 기록을 깨뜨리는 것은 나에게 큰 동기가 된다. 내가 그 기록을 깨더라도 그 기록을 넘어섰다거나 그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나에게 그것은 열심히 일하고 선수로서 계속 발전하려는 동기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어렸을 때 박지성 선수와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은 최근 대화를 나눴던 기성용과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최근 기성용 선수와 얘기를 나눴는데, 내가 그들의 기록을 깨면 그들도 나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 매일 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며,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싶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고 최고의 수준으로 플레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황희찬은 지난 2일 손흥민과 함께 아부다비로 향했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6일 오후 10시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대비 최종전을 앞두고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희찬은 아시안컵 차출 직전 울버햄튼 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버턴전은 아시안컵에 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 정말 이기고 싶었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100분 내내 즐거웠고, 이제 대표팀으로 간다. 하지만 나는 항상 팀 동료들과 함께할 것이며, 모든 경기를 지켜보면서 응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시안컵 우승을 다짐했다. 황희찬은 "매우 기대된다. 대표팀은 매우 좋은 팀이고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아시안컵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를 알기 때문에, 모든 한국인이 아시안컵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고, 그 시간이 64년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꼭 우승하고 싶고, 울버햄튼에서 늘 그랬듯이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선발 라인업] 황희찬 대신 벨레가르드 출격! 네투는 교체 명단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리크너 벨레가르드,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맷 도허티, 토마스 도일,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 산티아고 부에노, 맥스 킬먼, 조세 사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닐 무페이, 조쉬 다실바, 킨 루이스-포터, 마티야스 옌센,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미켈 담스고르, 매스 로에르슬레브, 네이선 콜린스, 에단 피녹, 마티아스 예르겐센, 토마스 스트라코샤가 출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이른 시간 퇴장자 발생 울브스, 실점까지 헌납

울버햄튼이 행운을 놓쳤다. 전반 6분 골키퍼가 후방에서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패스미스를 범했다. 쿠냐에게 공이 향했다. 곧바로 일대일 기회를 잡은 쿠냐지만, 골키퍼를 제치려던 과정에서 막히며 슈팅까지 만들진 못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8분 중원에서 볼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고메스가 뇌르고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뇌르고르는 해당 태클로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곧바로 비탈리 야넬트가 교체 투입됐다.

브렌트포드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4분 우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무페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아낸 뒤 뒤로 공을 흘렸다. 이를 콜린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해서 브렌트포드가 공세를 펼쳤지만, 울버햄튼의 두 줄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33분 옌센이 수비의 방해 없이 슈팅을 쐈지만 크게 벗어났다. 

울버햄튼이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고메스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브렌트포드가 결실을 맺었다. 전반 41분 프리킥 공격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문전 혼전이 발생했다. 뒤로 흐른 공을 무페이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은 브렌트포드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전] 울브스, 수적 열세 속 동점골!...1-1 마무리

브렌트포드가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5분 담스고르가 페널티 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버햄튼이 빠르게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0분 사라비아를 빼고 페드로 네투를 투입했다. 

울버햄튼이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19분 코너킥 공격에서 뒤로 내준 공을 중원에서 도일이 잡아낸 뒤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브렌트포드가 부상으로 신음했다. 후반 26분 옌센이 부상을 입고 빠져나갔다. 대신 산돈 밥티스트가 투입됐다. 울버햄튼이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좌측면에서 네투가 내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벨레가르드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브렌트포드가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40분 야넬트가 좌측면에서 내준 컷뱃을 밥티스트가 때렸고, 이를 문전에서 퍼트-해리스가 재차 슈팅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결국 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튼이 브렌트포드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결과]

브렌트포드(1) : 닐 무페이(전반 41분)

울버햄튼(1) : 토마스 도일(후반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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