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 퇴장+도일 동점골’ 10명 싸운 울버햄프턴, 브렌트퍼드 원정서 1-1 무승부···4경기 연속 무패 행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주앙 고메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웠지만 토미 도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6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브렌트퍼드와 1-1로 비겼다.
원정팀 울버햄프턴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부에노-킬먼이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도허티-도일-주앙 고메스-세메두가 나섰고 공격진에는 벨레가르드-쿠냐-사라비아가 출격했다.
홈팀 브렌트퍼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트라코샤가 골문을 지켰고 루이스 포터-콜린스-요르겐센이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담스고르-피노크-뇌르고르-옌센-뢰르슬레우가 나섰고 최전방 투 톱에는 다실바-모페가 출격했다.
전반 7분 브렌트퍼드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스트라코샤 골키퍼가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쿠냐가 이 공을 가로챘다. 곧바로 수비를 제치고 들어가며 스트라코샤까지 제쳐냈으나 슈팅 직전 수비가 걷어내며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10분 울버햄프턴에 악재가 발생했다. 주앙 고메스가 뇌르고르의 공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발바닥으로 발목을 밟는 동작을 가했고 주심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퇴장이 선언됐다.
고메스의 퇴장 이후 울버햄프턴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브렌트퍼드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울버햄프턴의 밀집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32분 브렌트퍼드가 공격을 전개했다. 울버햄프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옌센에게 순간적으로 공간이 열렸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41분 브렌트퍼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울버햄프턴의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모페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브렌트퍼드가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 울버햄프턴이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다실바가 가운데로 연결했고 담스고르가 받아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이 슈팅이 조제 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9분 사라비아를 빼고 네투를 투입하며 동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9분 울버햄프턴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한 후 네투가 페널티 박스 앞에 있던 도일에게 내줬다. 도일이 잡아서 수비 한 명을 제쳐낸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8분 네투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내줬고 킬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40분 브렌트퍼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담스고르의 크로스를 다실바가 돌려놨고 골문 앞에서 퍼트해리스가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결국 울버햄프턴이 10명이 싸운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승부를 거뒀고 홈에서 FA컵 64강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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