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데었지? 핫팩 화상이 더 무서운 이유

[오늘의 건강]

핫팩은 온기를 전하는 고마운 물건이지만, 방심하다가는 나도 모르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사진=뉴스1]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4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내외로 아침 기온이 낮아 춥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겨울철 주머니 속 '핫팩'은 작지만 큰 존재감을 자랑한다.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에도 꽤 긴 시간 온기를 전하는 고마운 물건이지만, 방심하다가는 나도 모르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핫팩을 개봉해서 흔들면 처음에는 70도 가까이 온도가 상승했다 차츰 낮아져 평균 40~50도 사이를 유지한다. 이 정도는 위험성을 느끼기 어려운 온도지만 만약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화상은 본인도 모르는 새 서서히 진행되므로 일반 화상에 비해 더 피부 속 깊이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피부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보편적인 대처법이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맨살에 핫팩이나 온열기구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전기난로는 최소 1m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약한 노인과 어린이, 피부질환자의 경우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