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모델Y '불티'… 테슬라 작년 국내서 1만6461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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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해 한국에서 1만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테슬라가 국내에 들여오기 시작한 모델Y RWD는 중국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을 대폭 낮췄는데, 이 같은 점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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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춘 중국산 모델Y 실적 견인
수입차 시장서 5위 올라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한국에서 1만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뒷걸음질 치는 등 수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646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 2021년(1만7828대)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연간 판매량이자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는 작년 △BMW(7만7395대) △메르세데스 벤츠(7만6697대) △아우디(1만7868대) △볼보(1만7018대)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렉서스(1만3561대) △포르쉐(1만1355대) △폭스바겐(1만247대)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판매량이 44.7% 급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RWD) 고객 인도가 국내에서 본격 시작되면서 판매대수가 다시 급반등했다.
모델Y의 작년 국내 판매대수는 1만3885대로 작년 보다 91.6% 급증했고,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2만3642대)와 BMW 5시리즈(2만1411대)에 이어 전체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모델Y가 전체 테슬라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4%에 달했다. 중국산 모델Y가 테슬라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작년부터 테슬라가 국내에 들여오기 시작한 모델Y RWD는 중국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을 대폭 낮췄는데, 이 같은 점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Y RWD의 가격을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5000만원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국내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가면서 국내외 업체들도 가격을 낮춘 대중 전기차를 이미 투입했거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며 "중저가 전기차 경쟁이 올해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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