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의 2024년 세계 전망 [PADO]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2024. 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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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지부터 머스크의 X가 파산할지,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의 미래까지, FT 필진이 2024년의 세계를 점쳐본다.
[편집자주] 새해가 다가오면 여러 매체들이 제각기 새해 전망을 내놓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마찬가지로, 각 부문을 총괄하는 에디터들과 칼럼니스트, 특파원들이 국제정세부터 경제, 문화까지 다양한 방면에 대해 간결한 새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부정하고 일본이 앞으로도 제로 금리에 매달릴 것이며 X(트위터)가 파산할 것이라는 등, 꽤 대담한 예상도 보입니다. 단지 FT의 전망이 들어맞을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부터 아르헨티나까지 두루 살피는 글로벌 매체의 너른 시야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예언가 팀은 2023년 예측에서 단 세 개의 오답만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 세 개가 많이 빗나가긴 했지만 말이다. S&P 500 지수는 10% 이상 하락하리라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20% 이상 상승했다(대부분 기술주 7개 종목이 주도한 것이지만). 유럽은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을 겪지 않았다. 물론 우리는 매우 추운 겨울에만 발생할 것이라고 했었다(2023년 겨울은 그리 춥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연쇄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는 없었다. 최근 에티오피아가 디폴트를 선언하긴 했다.

올해도 전쟁과 군사 행위에 대한 질문들--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국과 대만 사이--을 다룬다는 것은 오늘날 세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요한 사안에 대한 예측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그 어떤 질문보다 많은 FT 기자들이 다뤘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대해 에드워드 루체(FT 미주부 에디터·칼럼니스트)는 최선의 추측을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될까?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최근 콜로라도와 메인 주에서 제기된 법적 장애물을 극복한다고 가정했을 때, 조 바이든과의 선거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선거전이 될 것이다.

초박빙의 승부를 예상한다. 트럼프는 현재 치르고 있는 네 개의 재판 중 적어도 하나, 아마도 두 개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며, 그는 '바이든 범죄 패밀리'가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눈에 띄게 노쇠하긴 했지만 바이든은 간신히 승리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바이든의 연임을 지지해서라기보다는 트럼프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루체 (FT 미주부 에디터·칼럼니스트)

2024년은 2023년을 제치고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까?
그렇다. 최종 수치가 보고되면 2023년은 174년 동안의 기후 기록 중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할 정도로 극심한 폭염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2023년의 열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엘니뇨 기후 패턴의 출현으로 인해 강화됐기 때문에 2024년은 더 따뜻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지구 기온이 정점에 도달한 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2024년 1월이 되어서야 나타날 수 있다.

--필리타 클락 (FT 어소시에이트 에디터·비즈니스, 기후변화 칼럼니스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본격적인 중동 전쟁으로 이어질까?
아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을 포함, 지역 내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가장 큰 우려는 레바논의 강력한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국경 충돌이 두 세력의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 주둔하는 헤즈볼라 전사들과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외교적 압박이 상황을 억제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투가 격화더라도 지역 내 분쟁이 더 광범위해지는 걸 원하진 않는다. 하지만 상황은 위험할 정도로 불안정하다.

--앤드류 잉글랜드 (FT 중동 에디터)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그렇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마저 놀라게 할 정도로 하락세를 보였고, 성장률은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견조하고 임금 상승이 (꽤) 억제됐기 때문에 연착륙은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2024년 내내 지속될 거라고 장담하진 않는 게 좋다. 코로나19 시기 각 가정에 지급된 지원금이 소진되면서 재정 지원은 줄어들 것이다. 금리 상승으로 파산이 속출하고,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지정학적 스트레스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1년 이내에 착륙이 더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질리언 테트 (FT 칼럼니스트)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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