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로 돌아가면 롯데에서…한화보다 강남아파트 한 채 값 더 부른 구단 있었다” 한화 42세 레전드 솔직고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보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값 더 부른 구단도 있었다.”
이젠 지나간 얘기다. 그래도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이자 KBS N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김태균(42)이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현역 시절 한화보다 좋은 조건의 계약을 제시 받은 구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태균은 이날 독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팀 얘기가 나오자 “모르겠다. 생각을 안 해봐서. 다른 팀에 안 가봐서 장, 단점을 모른다”라면서도 “일본에 갔다가 돌아올 때(2012년) 콜은 전 구단에서 다 왔다”라고 했다.
김태균은 2001년에 데뷔, 2009년까지 한화에서 뛴 뒤 FA 자격으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떠났다. 3년 7억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년만 뛴 뒤 2012시즌을 앞두고 전격 한화 컴백을 선언했다. 당시 김승연 회장의 “김태균 잡아올게”라는 발언이 크게 화제가 됐다.
김태균은 한화 그룹의 사훈 ‘의리와 신용’을 지켰다. “한화 아니고 다른 구단을 생각을 안 해봤다”라면서도 “만약에 다른 구단에 갔다면 롯데? ‘시XXXX’ 한 채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FA이고, 슈퍼스타야, 옛날로 돌아갔어. 그런 조건을 달아보면 일본에서도 롯데에서 뛰었으니 구단주님이 어떤 분인지도 알고 있고. 롯데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다. 무조건 뽑아야 하면 롯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폭탄발언을 했다. 김태균은 “한화와 계속 계약했는데, 최초공개다. 어디서 말한 적도 없는데 한화와 계약할 때 못해도 현재 강남 아파트값 이상 더 나온 팀이 있었다. 그래도 안 하고 한화와 계약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 팀을 말하는 건 실례”라고 했다.
KBO리그 최고타자 중 한 명이니, 김태균에게 밑져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통 크게 러브콜을 한 구단이 있었다는 얘기다. 김태균은 “한화보다 못해도 강남 아파트 한 채 이상의 값을 부른 구단이 있었다. 그래도 한화와의 의리를 택했다”라고 했다.
독자가 굳이 현역으로 돌아가 다른 팀으로 간다는 전제를 깔고 질문을 해서 롯데라는 얘기가 나왔을 뿐, 김태균은 한화 말고 타 구단행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한화보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을 더 얹어서 오퍼한 구단 역시 어느 구단인지 언급하지 않으며 예의를 지켰다.
남 부러울 것 없는 현역 생활이었다. 단, 김태균은 “팀 우승이 없는 것 외에 MVP를 한 번도 못해 아쉽긴 하다. 2등만 세 번 했다. 은퇴 당시엔 아쉽지 않았는데, 개인타이틀을 좀 더 욕심 부려야 했나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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