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만에 한화 망친 악몽의 그 선수… 이제 다 나았나? MLB 재도전 나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하위 탈출, 그리고 중위권 도약 교두보 마련이라는 큰 목표 속에 2023년 시즌을 시작한 한화는 개막전부터 어마어마한 암초를 만났다. 팀의 외국인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던 버치 스미스(34)가 3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강판된 것이다. 그것도 부위가 민감했다. 어깨 통증이었다.
3회까지 투구 내용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고 구속도 비교적 잘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스미스는 3회 투구 도중 오른 어깨 쪽에 통증을 느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했다. 트레이닝 코치들이 스미스의 상태를 살폈으나 결국 자진 강판했다. 더 던지기 어렵다는 신호였다. 스미스는 이날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팬들은 스미스가 부상을 털고 최대한 빨리 돌아와 팀 마운드를 이끌어주길 바랐다. 가지고 있는 건 분명히 많은 선수였다.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펑펑 던지며 구위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경험도 비교적 풍부해 팀 외국인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검진 결과도 근육의 미세 손상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투구와는 큰 관계가 없는 부위라는 소견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스미스의 등판은 더 없었다. 재활이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스미스는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날벼락이었다. 결국 한화도 결정을 내렸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는 스미스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해 만회에 나섰다. 스미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80만 달러를 들인 투수는, 공 60개만 던지고 한국을 떠났다. 최악의 실패였다.
그런 스미스는 2023년 타 팀과는 계약하지 않고 부상 회복 및 몸 만들기에 전념했다. 그러다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나가 기지개를 켰다. 그런 스미스는 2024년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 나간다. 탬파베이는 스미스와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경쟁을 할 만한 여건은 마련됐다.
스미스는 2021년이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력이었다. 3년 만의 복귀를 노린다. 2013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한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8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밀워키‧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를 거치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13경기)에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2022년은 일본에서, 2023년은 한국에서 보낸 스미스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제 30대 중반이라 지금 기회를 놓치면 언제 기회가 다시 찾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보다는 롱릴리프와 같은 불펜에서의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탬파베이 또한 이런 불펜 투수들의 활용성을 중시하는 팀이다. 2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스미스의 가치는 제법 눈에 들어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6일 스미스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은 6.03이지만, 4.93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과 4.38의 SIERA는 그가 훨씬 더 나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스미스는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팀에서 1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으며 상대한 타자의 33.9%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최근 활약상도 소개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그는 이제 건강하고 투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탬파베이와 함께 캠프로 가 빅리그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다. 이는 선수 명단 전략에서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 중 하나인 탬파베이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스미스는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는 선수이기에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낼 때 40인 로스터 제외 등 복잡한 절차가 없고, 탬파베이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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