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겨울이라 좋아요"… 추위 녹이는 노천 온천 명소

황정원 기자 2024. 1. 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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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하얗게 피어오른 증기 사이로 신비한 설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 온천 생각이 간절해진다.

따뜻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시름이 연기처럼 날아가는 듯하다.

정원에 자리한 노천탕은 지하 250m에서 용출된 수안보 온천수를 사용해 피부 탄력 개선과 근육 긴장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테라스에는 온천수를 만끽할 수 있는 노천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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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하얗게 피어오른 증기 사이로 신비한 설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 온천 생각이 간절해진다. 따뜻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일상의 시름이 연기처럼 날아가는 듯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겨울을 맞아 추천한 국내 노천 온천 숙소 4곳을 소개한다.

◆정원에서 즐기는 왕의 온천 '유원재'
유원재 온천호텔에는 대중탕과 프라이빗 대여탕 등 다양한 노천탕이 있다. /사진=유원재
충주 수안보는 예로부터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고 숙종이 온천을 즐겼다는 '왕의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해 9월 수안보에 문을 연 유원재는 '하루 동안 머무는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객실마다 넓은 정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정원에 자리한 노천탕은 지하 250m에서 용출된 수안보 온천수를 사용해 피부 탄력 개선과 근육 긴장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욕을 즐긴 후 테라피실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면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사르르 풀릴 것이다.

모든 숙박객은 레스토랑 '미선'의 개별 룸에서 석식 코스요리와 조식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호텔 요리사가 지역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풍미와 신선함이 살아있다. 부대 시설인 대중 온천, 카페,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함께 이용해 보자.

◆수도권에서 만나는 휴양지 감성 '중휴림'
수도권에서도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중휴림 펜션의 노천탕. /사진=중휴림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만 달리면 색다른 풍경의 노천 온천을 만날 수 있다.

파주시에 있는 중휴림은 곳곳에 장식된 라탄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중궁, 휴궁, 림궁, 테마궁 등 다양한 객실이 있으며 모든 객실에 대나무로 둘러싸인 개별 정원과 노천탕이 딸려 있다. 테마궁은 다른 객실과 달리 부엌, 침실까지 휴양지 감성 가득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가장 인기다.

밤이면 중휴림의 감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하늘에는 쏟아질 듯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정원에서는 캠프파이어가 진행된다. 별멍과 불멍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오롯이 홀로 명상과 힐링 '온연 프라이빗 빌라'
온연 프라이빗 빌라는 인테리어 요소가 많아 인생 사진을 찍기에 좋다. /사진=온연 프라이빗 빌라
온연 프라이빗 빌라는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 단지에 자리한 온천 스테이다. 객실이 독채 빌라로 조성돼 있어 조용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주차장도 객실과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테라스에는 온천수를 만끽할 수 있는 노천탕이 있다. 중탄산나트륨,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된 천연 온천수로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억제 등의 효능이 있다. 객실 내에 스피커, 다도 세트와 같은 아이템이 구비돼 있어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으며 온천욕을 하거나 차를 마시며 명상을 즐길 수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좋아할 만한 촬영 소품이 많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신라 고궁을 재현한 독채 한옥 '라궁'
라궁은 고풍스러운 풍경 속에서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한옥 호텔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안에 있는 라궁은 신라 고궁의 정취를 품은 호텔이다. 전통 건축 양식과 현대 인테리어 소품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움과 편리함을 두루 갖췄다.

독채 한옥들이 'ㅁ'자 형태로 복도를 따라 이어진 독특한 구조의 호텔로 가운데는 공용 정원인 중정이 있어 어느 객실에서든 창으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각 객실은 3개 이상의 방과 마당, 노천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주는 실내 식물원 경주 동궁원과 정글 미디어파크 등 추운 날씨에도 들르기 좋은 실내 관광지가 많으니 여유가 된다면 들러보자.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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