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꾸 벗으려 하고"..첫방 '레드카펫' 이효리, KBS에게 쓴 편지 [★밤TV]

이시호 기자 2024. 1. 6.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이효리가 KBS에게 쓴 손 편지를 낭독했다.

5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첫 단독 MC로 나선 이효리가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이효리는 "핑클 때도 혼자일 때도 커다란 벤에서 내려 여기 스튜디오까지 걸어 들어오던 모든 날과 모든 길이 나에게는 늘 레드카펫이었다"며 "이제 더 친하게 지내자 반갑다 친구야"라고 편지 낭독을 마쳐 온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시호 기자]
/사진=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가수 이효리가 KBS에게 쓴 손 편지를 낭독했다.

5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첫 단독 MC로 나선 이효리가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이효리는 이날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우승 크루 베베를 만났고, 이전 MC 악뮤 이찬혁에게는 인수인계를 받았다. '해피투게더'에서 첫 MC를 함께 했던 신동엽과는 솔직한 입담으로 오랜 친분을 드러냈다.

블랙핑크 제니는 이효리에게 커다란 꽃다발과 함께 "영원한 우상"이라며 팬심을 고백했고, 이효리의 연기 선생님이었다던 이정은은 "말주변이 없어서 (토크쇼는) 잘 안 하는데 MC가 이효리라 흔쾌히 나왔다"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효리는 끝으로 "옛 생각이 많이 난다"며 KBS에 쓴 손 편지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내가 제주에서 지낸 10년, 세상은 많이 변했고 다들 자리를 옮겼더라. 근데 넌 아직 여기 이 자리에 그대로 있네. 들어오는 로비 입구, 낡은 계단, 오래된 자판기까지"라고 적힌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사진=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이어 "이제 얘기하는 건데 핑크 시절에 잘생긴 남자 가수를 보고 싶을 땐 몰래 대기실에 빠져 나와서 커피 한 잔을 뽑는 척하면서 마음에 드는 친구가 지나가길 기다리던 그런 때가 있었는데. 하루에 다섯 잔을 마신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또 "내가 솔로로 데뷔하고 나서는 너랑 참 많이 더 부딪혔다. 나는 자꾸 벗으려고 하고 너는 자꾸 가리려고 하고. 가슴도 안 된다, 배꼽도 안 된다, 짧은 치마도 안 된다. 넌 참 보수적인 친구였다. 그래도 너 아니었으면 더 날라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고맙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핑클 때도 혼자일 때도 커다란 벤에서 내려 여기 스튜디오까지 걸어 들어오던 모든 날과 모든 길이 나에게는 늘 레드카펫이었다"며 "이제 더 친하게 지내자 반갑다 친구야"라고 편지 낭독을 마쳐 온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