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만 딴세상"…인천엔 분양 한파 '쌩쌩'

이수현 2024. 1.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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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 시장 한파가 길어지고 있다.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가 흥행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흥행에 실패하며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검단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저렴하게 나왔지 다른 단지는 분양가가 높았던 점이 차이"라며 "올해도 반전이 없다면 분양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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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치' 인천 62.1로 전국 최저 수준
'분양가 상한제' 검단신도시 제외하면 청약 참패 이어져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인천 부동산 시장 한파가 길어지고 있다.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가 흥행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흥행에 실패하며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스케치. [사진=GS건설]

6일 업계에 따르면 1월 인천은 경기도(6279가구)와 광주(463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460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R114가 분석한 올해 인천 분양물량 2만2225가구 중 21%가 1월에 몰렸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연수구 송도동 11공구 5개 블록(Rc10, Rc11, Rm4, Rm5, Rm6)에 아파트 2728가구 규모의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분양한다. 또한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검단3차'(610가구)와 가정동 '인천가정2A2블록신혼희망타운'(534가구), 마전동 'e편한세상검단에코비스타'(732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다만 지역 분양 시장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조사한 1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인천은 전달 대비 11.2p 하락한 62.1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수치로 지난해 10월 103.6까지 상승한 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지표다. 100 아래로 내려가면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미분양 수가 급증하며 얼어붙었던 인천 주태 시장은 지난해 중반 회복세를 보였다. 인천광역시가 발표한 인천 미분양주택 수는 지난해 1월 3209가구까지 늘어난 후 11월 1298가구까지 감소했다.

청약 시장에서도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흥행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177가구 모집에 1만9737건이 접수됐고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또한 265가구 모집에 6151건이 접수돼 흥행했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다만 검단신도시 외 지역에서 청약 단지가 다수 나온 11~12월은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11월 청약을 진행한 인천 중구 '운서역 대라수 어썸에듀'는 305가구 모집에 21건만 접수됐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도 모든 타입이 미달되면서 1409가구 중 691건만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신도시와 달리 다른 지역은 인근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를 내세운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고금리 장기화로 재정 부담이 강해진 상황에서 선별 청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운서역 대라수 어썸에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지만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5억1500만원대로 4억~4억5000만원대인 인근 단지보다 비싸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도 전용 84㎡ 분양가가 7억3000만~7억5000만원으로 인근 단지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검단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저렴하게 나왔지 다른 단지는 분양가가 높았던 점이 차이"라며 "올해도 반전이 없다면 분양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대출 조건 강화,한도 축소, 고분양가 및 고금리 등으로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여 수도권과 대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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