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로마노도 확인! 다이어, SON 떠나 KIM에게로?
[포포투=가동민]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에릭 다이어도 있다.
독일 축구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5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이어가 여전히 뮌헨의 명단에 있다. 잠재적인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이어는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옵션 중 하나다. 지난 여름 논의가 있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새로운 센터백과 계약하는 즉시 다이어가 떠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뮌헨은 며칠 안으로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를 거쳐 스포르팅에서 데뷔했다.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입단 초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형 미드필더 시절에는 롱킥, 피지컬 등을 바탕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센터백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다이어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피지컬은 좋지만 수비 능력이 부족했다. 발이 느려 뒷공간에 약점을 드러냈고 위치 선정도 떨어져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어도 다이어는 항상 토트넘의 주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도 다이어는 주전으로 경기에 나왔고 수비 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에서 제대로 된 첫 시즌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토트넘은 경기력이 좋진 않았지만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시즌 내내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에 1-6으로 대패하면서 경질됐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4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컵 대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토트넘은 강등된 팀들을 제외하면 노팅엄 포레스트에 이어 최다 실점 3위였다. 토트넘은 38경기 동안 63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토트넘 수비에서 가장 믿을만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고, 거친 플레이로 카드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등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요리스도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었고, 선방 능력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가장 문제였다. 다이어와 산체스는 수비 포지셔닝을 비롯해 수비 상황에서 잔실수가 계속됐다.
이번 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주로 3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백을 선택했다. 뛸 수 있는 센터백 숫자가 줄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반 더 벤, 로메로 조합의 센터백을 주전으로 선택했다. 다이어는 자연스럽게 벤치로 향하게 됐다.
다이어에게도 기회가 왔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퇴장 당했고 반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반 더 벤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은 몇 달 동안 이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의 빈자리에 벤 데이비스를 세우며 어려운 상황을 버텼다.
이후 다이어가 선발로 나오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백인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의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다. 토트넘은 첼시전을 포함해 5경기 무승에 빠졌다. 로메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왔지만 에버턴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로메로도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의 부상은 확실히 안타까운 일이다. 로메로는 얼마 전에 검사를 받았는데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다. 아마 4~5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전 센터백이 모두 이탈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선택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로 센터백을 구성했다. 유일한 센터백인 다이어 입장에선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다이어의 이적을 승인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다이어에게 내년 1월 팀을 떠너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메르송을 선택하면서 다이어가 떠날 가능성은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뮌헨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앞서 뮌헨과 연결된 적이 있다. 뮌헨에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라는 정상급 센터백이 3명이나 있지만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는 사이 김민재 혼자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해 모색에 나섰다. 제롬 보아텡, 라파엘 바란, 토미야스 타케히로 등과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뮌헨은 센터백 뿐만 아니라 3선 보강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백업 자원으로 나쁘지 않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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