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올랐지만 예상보다는 더뎌..."4월 금리인하"

송경재 2024. 1. 6.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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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2월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더디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인하 전망 강화 지난해 12월 CPI, 근원CPI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ECB가 이전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조만간 ECB 목표치인 2%를 찍을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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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멈추고 지난달 6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4월 0.25%p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은 되레 강화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지난달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청사에서 통화정책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유로존(유로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2월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더디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금리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란 전망도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4월 0.25%p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ECB의 금리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2.9%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발표를 인용해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전년동월비 2.9% 상승해 11월 상승률 2.4%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0.5%p 오르기는 했지만 이미 반등이 예상된데다 반등폭도 시장 전망치 0.6%p를 밑돌아 외려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가 실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0% 상승을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유가 하락세 둔화 여파로 CPI 상승이 예상됐던 터라 충격은 없었다.

유가는 11월 11.5% 하락했던 것이 12월에는 낙폭이 6.7%로 좁혀졌다.

근원 물가지수는 둔화 지속

유로존 CPI는 1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12월 반등했다.

그러나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11월 3.6%에서 지난달 3.4%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 3.5%보다도 낮았다.

근원 물가지수는 정책담당자들이 더 신뢰하는 물가지표다.

금리인하 전망 강화

지난해 12월 CPI, 근원CPI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ECB가 이전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조만간 ECB 목표치인 2%를 찍을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CPI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유로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3% 감소했다.

4월 0.25%p 인하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머니마켓에서는 오는 4월 ECB가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동결해 지표금리인 예금율을 4.0%로 묶어둔 바 있다.

한편 유로존 CPI가 지난달 6개월만에 반등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인플레이션은 2.3%에서 3.8%, 2위 프랑스는 3.9%에서 4.1%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30지수가 0.14% 내린 1만6594.2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0% 하락한 7420.69로 마감했다.

그러나 CPI 상승률이 0.6%에서 0.5%로 소폭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증시의 FTSE MIB 지수가 0.12% 오른 3만440.95로 마감했다.

유럽증시 흐름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600지수는 0.27% 내린 476.3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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