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속도, 시장 예상보다 더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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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고용동향을 비롯해 여러 경제지표들로 볼 때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어 올해 3월부터 모두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수정해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을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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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노동부가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12월 고용동향 여파다.
노동부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미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 17만명을 크게 웃도는 21만6000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금상승률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월비 상승률 3.9%를 웃도는 4.1%에 이르러 노동시장이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차례에 걸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을 포함해 미 경제 전반이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로저 퍼거슨 연준 전 부의장은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의 전망 후퇴가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동향을 비롯해 여러 경제지표들로 볼 때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어 올해 3월부터 모두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수정해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퍼거슨 전 부의장은 연준 정책 담당자들의 입에서 시장 기대에 어긋나는 발언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이버거버먼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스티브 아이즈먼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 주택시장 붕괴를 예상해 이름을 날렸다.
아이즈먼은 연준이 오판으로 인플레이션 불씨를 되살리는 바람에 금리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던 1970~1980년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 전망과 달리 연준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금리인하를 시작해도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즈먼은 특히 미 경제가 연착륙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시장 기대와 달리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없다면 연준이 왜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을 수정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p 이상 낮출 것이란 전망은 1주일 전 88.5%에 이르던 것이 이날 68.3%로 20%p 넘게 줄었다.
올해 전체로는 0.25%p씩 6차례, 모두 1.25%p를 내려 3.25~3.5% 이하로 낮출 것이란 전망이 아직 과반인 5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역시 1주일 전 84.4%에 비해 예상이 대폭 줄었다.
지금보다 2.25%p 낮은 3.0~3.25%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1주일전에는 0.6%였지만 이날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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