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등 악재 불구 작년 세계 식량 가격 하락…"쌀·설탕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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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5일(현지시간) 곡물과 식물성 기름과 같은 식량의 세계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가뭄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아가 악화됐던 2022년 사상 최고치보다 지난해에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쌀을 제외하고, FAO의 지난해 곡물 지수는 2022년 평균보다 15.4% 낮았는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 국가로 곡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한 전시 협정에서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잘 된 세계 시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P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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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5일(현지시간) 곡물과 식물성 기름과 같은 식량의 세계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가뭄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아가 악화됐던 2022년 사상 최고치보다 지난해에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식품의 국제 가격의 월별 변화를 추적하는 FAO의 지난해 식량가격지수는 2022년 평균치보다 13.7% 낮은 것으로 기록됐지만, 설탕과 쌀 가격의 측정치는 이 기간 동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 지수는 2022년 12월에 비해 약 10% 하락했다. 2023년 식량 가격 하락은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가 어려운 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 홍수 및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과 같은 기후 영향은 식량 교역을 금지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분쟁의 여파와 결합돼 식량 인플레이션과 통화 약세를 가중시켜, 특히 개발도상국에 피해를 입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3억33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2023년에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정에 직면했다고 한다.
특히 쌀과 설탕은 지난해 아시아 재배 지역의 기후 영향으로 인해 문제가 되었고, 이에 따라 특히 아프리카 국가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쌀을 제외하고, FAO의 지난해 곡물 지수는 2022년 평균보다 15.4% 낮았는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아프리카, 중동 및 아시아 국가로 곡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한 전시 협정에서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잘 된 세계 시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P가 짚었다.
분석가들은 밀을 구매하는 국가들은 다른 곳, 특히 러시아에서 밀을 공급받고 있으며 가격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낮다고 말한다.
FAO의 쌀 지수는 일부 쌀에 대한 인도의 수출 제한과 엘니뇨가 쌀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해 21% 상승했다. 이는 세네갈과 케냐와 같은 곳을 포함한 저소득 가정의 경우 더 높은 가격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FAO의 2023년 설탕 지수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22년보다 26.7% 증가하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세계 2위 및 3위 수출국인 인도와 태국의 수확에 피해를 입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의 강력한 공급과 인도의 에탄올 생산에 대한 사용량 감소로 인해 설탕 지수는 2023년 12월에 개선되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큰 폭으로 급등한 흑해 지역의 주요 수출품인 식물성 기름이 글로벌 공급이 개선되면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육류, 유제품 및 식물성 기름 가격이 2022년부터 하락했다고 FAO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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