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일자리 21.6만개 순증…금리인하 제동 우려도

이윤희 특파원 2024. 1. 6.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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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4% 이하였던 지난해 우리 경제는 2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는 이전 정부의 어떤해보다도 많은 고용"이라며 "지난 6개월간 인플레이션이 펜데믹 이전 수준인 2%대로 떨어졌음에도 강력한 일자리 창출이 계속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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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증가폭, 시장 전망 상회…실업률 3.7%로 유지
바이든 "물가상승 완화에도 강력한 일자리 창출"
고용강세로 물가상승 압력 우려…연준 영향 주목
[노스브룩(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21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22일 미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채용 공고가 붙어 있는 모습. 2024.01.0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여전히 4% 아래를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데, 노동시장 강세가 자칫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21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비농업 일자리 순증 조정치는 각각 17만3000개, 10만5000개였다. 12월 들어 증가폭이 늘어난 셈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3.7%를 이어갔다. 미 실업률은 2022년 2월부터 4%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다우존스 조사에서 지난달 일자리 순증폭을 17만개로, 실업률은 3.8%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실업률은 줄어든 것이다.

다만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또는 구직자 비중을 뜻하는 노동력 참가율은 0.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62.5%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자리는 정부 부문에서 5만2000개 늘어났고, 의료 분야에서도 3만8000개가 증가했다. 레저와 접객업이 도합 4만개 늘었고, 사회지원과 건설이 각각 2만1000개, 1만7000개씩 증가했다. 소매업 분에서도 1만7000개가 더해졌다.

반면 운송 및 창고업에서는 2만3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4% 이하였던 지난해 우리 경제는 2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는 이전 정부의 어떤해보다도 많은 고용"이라며 "지난 6개월간 인플레이션이 펜데믹 이전 수준인 2%대로 떨어졌음에도 강력한 일자리 창출이 계속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는 것이 물가상승에 재차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평균 시간당 임금은 0.4% 상승했고, 1년전과 비교해서는 4.1%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와 3.9%를 웃도는 수치며, 노동시장에서는 다른곳과 달리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연한 것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AP통신도 임금상승률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을 실망시켜 기준금리 인사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낸시 반덴 호튼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에 "모든 임금상승률 지표는 연간 3.5% 내외의 임금상승률을 선호하는 연준에게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뱅가드의 앤드루 패터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CNBC에 "오늘 보고서는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려는 연준의 험난한 여정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언제 정책금리를 처음 내릴지에 대한 결정은 하반기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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