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최형우, 최장 2년 2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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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간판타자 최형우가 41세 나이에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대 9년간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는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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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FA로 역대 최고령 다년계약
KIA는 최형우와 1+1년 총액 22억 원(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에 계약했다고 5일 발표했다. 최형우가 올해 옵션을 달성하면 내년 계약은 자동 연장된다. 최형우는 불혹이던 지난해에도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산 1542타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1498타점)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점 1위에도 올랐다.
최형우의 드라마 같은 야구 인생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작년 11월 “한때 팀에서 방출됐던 선수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형우의 인생 역정을 전했다.
2002년 프로 데뷔를 했던 팀 삼성에서 방출당했다가 군 제대 후 삼성에 재입단한 최형우는 이후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하면서 처음으로 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2017년부터 KIA에서 뛴 그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20년 말에는 3년 총액 47억 원에 재계약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대 9년간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는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최형우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된 선수”라며 “앞으로도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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