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 고용 ‘깜짝’ 증가…조기 금리인하 기대 후퇴할 듯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 시각 5일, 미국의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 대비 21만 6천 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10만 5천 건)과 11월(17만 3천 건)의 고용 증가 폭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 건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정부(5만 2천 건), 보건의료(3만 8천 건), 사회지원(2만 1천 건), 건설(1만 7천 건) 부문에서 많이 늘었습니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았으며,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습니다.

연간으로는 미국 경제가 한 해 270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평균으로는 22만 5천 건의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연간 480만 건, 월평균 39만 9천 건의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12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도 후퇴할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상황 전개에 따라 긴축 정책을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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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