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방출 대상 1순위’ 다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구두 합의 완료···옛 동료 케인과 재회하나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30)와 구두 합의를 마치면서 뮌헨행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조건에 구두로 합의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함께 뛴 동료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과 재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다이어는 팀의 핵심 선수로서 뛰었고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새로 선임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은 손흥민(32)을 주장으로 임명했고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비진의 중심 다이어를 팀의 주전에서 배제했다. 다이어는 완전히 팀에서 자리를 잃었고 올 시즌 리그에서 단 4경기(198분) 출전에 그쳤다.
팀의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 미키 판 더 펜(23)이 퇴장 징계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을 때도 다이어는 선택받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 다이어가 아닌 풀백 벤 데이비스(30)와 에메르송 로얄(25)을 기용하며 다이어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토트넘은 당초 다이어를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면 떠나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제노아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을 영입하는 데 거의 근접했고 따라서 다이어를 매각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1월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자원의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팀에는 김민재(28)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26)·마티아스 더 리흐트(25)만이 주전 자원으로 기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전반기에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의 부상 문제가 발생했고 김민재가 혹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센터백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다이어는 지난 여름부터 뮌헨과 연결됐다. 센터백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도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어 토마스 투헬 감독(51)이 관심을 보였다.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전 스승 조제 모리뉴 감독(61)의 AS 로마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으나 현재로선 뮌헨행이 더 유력한 상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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