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자더니 14억 꿀꺽`…3000만 인플루언서에 광고주 `손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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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가 3000만명에 이르는 이탈리아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가 기부를 미끼로 값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홍보해 돈벌이를 하다가 들통 나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된 가운데 그를 모델로 쓰려던 광고주들도 잇따라 손절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키아라 페라그니(36)에게 벌금 107만5000 유로(약 15억3951만원)를 부과한 바 있다.
기부금은 발로코가 케이크 출시 몇 달 전에 어린이 병원에 기부한 5만유로(약 7200만원)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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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가 3000만명에 이르는 이탈리아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가 기부를 미끼로 값비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홍보해 돈벌이를 하다가 들통 나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된 가운데 그를 모델로 쓰려던 광고주들도 잇따라 손절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키아라 페라그니(36)에게 벌금 107만5000 유로(약 15억3951만원)를 부과한 바 있다. 여기에다 그가 출연하려던 광고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5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페라니를 모델로 쓴 TV 광고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광고는 이탈리아의 국민 가요제인 '산레모 가요제' 개막을 앞둔 이달 말부터 방송될 예정이었다. 여기에다 이탈리아 안경테 제조회사 사필로도 페라니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했다.
페라니는 2022년 11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고 어린이 병원에 기부도 하자"며 제과업체 발로코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케이크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크는 통상 가격의 배 이상에 팔렸다. 당시 페라니는 케이크 판매 수익은 어린이 암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반독점 당국이 조사한 결과 페라니의 말은 사실과 달랐다.
기부금은 발로코가 케이크 출시 몇 달 전에 어린이 병원에 기부한 5만유로(약 7200만원)가 전부였다. 케이크 판매금을 기부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다 페라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홍보의 대가로 발로코에서 100만유로(약 14억40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독점 당국은 지난달 페라니에게 107만5000유로(약 15억5000만원), 발로코에 42만유로(약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자 페라니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상업적 활동과 자선 활동을 연계하는 선의의 실수를 저질렀다"며 어린이 병원에 100만유로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3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슈퍼 인플루언서'인 그녀는 2017년 포브스 선정 세계 패션 인플루언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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