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라푼젤` 톱모델, 엡스타인 섬 방문후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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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미국 유명 펀드매니저이자 금융 부호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충격을 던져주는 가운데 '러시아의 라푼젤'로 불렸던 톱모델이 엡스타인이 성착취를 벌인 섬에 다녀온 후 2년만에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르슈노바가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탄 것은 톱모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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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미국 유명 펀드매니저이자 금융 부호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충격을 던져주는 가운데 '러시아의 라푼젤'로 불렸던 톱모델이 엡스타인이 성착취를 벌인 섬에 다녀온 후 2년만에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영국의 앤드류 왕자를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등이 포함됐다. 월가의 거물, 정관계 인사들과 어울리던 엡스타인은 카리브해 섬에 있는 별장과 미국 뉴욕·플로리다·뉴멕시코에 있는 개인 소유 저택에서 수십 명의 여성들을 동원해 성착취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2019년 감옥에서 목숨을 끊었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의 라푼젤로 불렸던 카자흐스탄계 톱모델 루슬라나 코르슈노바(Ruslana Korshunova)는 20살 때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이 모델이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문서에 등장했다. 코르슈노바는 18세이던 2006년 6월 7일 뉴욕에서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타고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엡스타인은 이 비행기로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들과 함께 어린 소녀들을 섬으로 데려갔다. 당시 같은 비행기에는 엡스타인과 경호원인 이고르 지노비예프, 전 UFC 파이터이자 엡스타인의 요리사인 랜스 캘로웨이가 타고 있었다.
코르슈노바와 관련된 내용은 앤드루 왕자를 고발한 또다른 성착취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변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대화에 들어있었다. 주프레는 10대였을 때 엡스타인과 앤드루 왕자 등으로부터 성착취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주프레는 2011년 5월 변호사와 나눈 대화에서, 코르슈노바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녀가 부유한 남성과 함께 엡스타인의 섬에 갔다고 말했다.
한편 코르슈노바는 10대 시절 톱모델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르슈노바가 어떻게 엡스타인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성착취를 도운 기슬레인 맥스웰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과 친분을 쌓은 후 엡스타인의 작전에 끌어들였다. 엡스타인은 또한 여성들이 자신을 위해 일을 해줄 경우 비자 문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코르슈노바는 2005년 뉴욕에서 패션모델 활동을 시작해 맨해튼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활동 당시 마크 제이콥스, 겐조, 폴 스미스, 베라 왕, 니나 리치, 크리스챤 디올 등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일했다. 러시아 보그,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 프랑스 엘르 등의 표지를 장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영국 보그는 코르슈노바를 "러시아의 라푼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코르슈노바가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탄 것은 톱모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였다. 다만 코르슈노바와 엡스타인, 맥스웰과의 관계에 대한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코르슈노바는 이후 유력 기업가 두명과 연인관계로 지냈으며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무살에 투신자살로 짧은 삶을 마감하기 전에는 사이비 종교에도 빠져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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