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의 종' 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올 상반기 중 천안시청 일원에 종과 종각 설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시청사 일원에 설치될 '천안시민의 종'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천안=김원준 기자] ‘천안시민의 종’이 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충남 천안시는 상반기 안에 다른 지역에 보관됐던 천안시민의 종을 서북구 불당동 시청사 일원에 이전·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천안시는 특별조정교부금 6억 원을 포함한 총 19억9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피라미드 모양의 현대적 감각을 갖춘 종각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종각은 새로운 상징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 등을 고려해 구조를 보강하게 된다.

천안시민의 종과 종각은 지난 2005년 13억4400만 원을 들여 동남구청사 터에 무게 18.75t, 높이 2.88m 규모로 건립했다. 그러나 2017년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되면서 종 제작업체인 충북 진천의 성종사에서 보관돼왔다.

천안시는 2022년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천안시청사 일원을 설치 장소로 정했지만 설계, 디자인 심의 등을 이유로 이전·설치가 늦어졌다.

천안시는 올 상반기 안에 천안시민의 종과 종각을 재설치하고 광복절, 흥타령춤축제, 제야행사 등 시 주요 행사 개최 때마다 타종하면서 천안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할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민의 종 이전·설치를 통해 시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라며 "시 정체성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