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팩트] 이재명 피습 사건의 '나비 효과' (영상)

이상빈 2024. 1.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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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지난 2일 부산광역시 가덕도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여파가 큽니다.

2022년 3월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 유세 중 한 유튜버에게 머리를 맞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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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혐오 정서에 정치권 자성 목소리
지방 방문 한동훈 경호에 "과잉" 비판도
부산→서울 전원 놓고 지역의사회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은 대한민국에 만연한 극단적 정치 혐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사진은 2일 부산 가덕도를 찾았다가 테러를 당한 이 대표의 모습. /뉴시스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지난 2일 부산광역시 가덕도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여파가 큽니다.

정치권이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경호의 중요성이 대두됐습니다.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지역의사회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 '극단적 정치 혐오' 근절을 위한 여야 반성 필요

이 대표 피습 사건은 대한민국에 만연한 극단적 정치 혐오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정치인을 겨냥한 흉기 테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06년 5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얼굴을 다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2022년 3월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 유세 중 한 유튜버에게 머리를 맞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으나 정치권을 향한 혐오 정서는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년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서로를 향한 무차별 비난이 난무하면서 지지자들까지 좌우로 나뉘어 양 진영을 향한 혐오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 대표 피습 사건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여야가 정쟁이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여야의 반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지방 방문' 한동훈 철통 경호, 야당 비판도

이번 사건은 '구멍 경호'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지지자인 척 다가온 시민에게 이재명 대표가 무방비로 노출된 게 화근입니다. 이틀 만에 모방 범죄를 막는 '철통 경호'로 바뀌는 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 일정으로 지난 4일 광주시와 충북도를 찾으면서 경호 인력이 대거 추가된 것입니다. 한 위원장이 KTX 광주송정역에 도착했을 땐 경찰과 빨간 마스크를 한 국민의힘 지역 당원이 그를 에워쌌습니다. 두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경찰 병력 4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과잉 경호'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한 위원장이 경호 인력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하며 "매우 지나침. 살짝 어이없음. 굳이 왜 하필 광주에서"라고 적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소셜미디어로 "차기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한껏 취해 있는 모습"이라며 "(윤 대통령의) 분신 같은 아바타는 '황태자 놀이'를 하는 것 같다"고 일갈했습니다.

4일 KTX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경찰과 지역 당원들이 에워싸고 있다. /뉴시스

◆ 부산→서울 전원(轉院)에 지역의사회 반발

이 대표가 해당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울러 지역의사회 반발도 일었습니다. 이들은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환자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면서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덧붙였습니다.

광주시의사회도 5일 성명에서 "부산대병원 의료진 만류에도 이 대표를 119구급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응급의료시스템에 따라 이 대표는 사고 발생 지역 상급 종합병원이자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했고, 환자나 보호자의 전원 요구가 있을 경우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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