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약처방에 확 달라진 현대캐피탈 "큰 충격 받았죠"
[앵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현대캐피탈이 감독 경질 후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휘봉을 잡게 된 진순기 감독대행도, 고참도 후배들도 한 뜻으로 뛰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훈련장에 김장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수들의 구령 소리가 훈련장을 가득 채웁니다.
최근 4연승, 더없이 좋을 수 밖에 없는 현대캐피탈의 시즌 출발은 처참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9년간 동행하던 최태웅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선수시절부터 함께 해온 최태웅 감독과의 이별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인 건 최고령 현역 선수 여오현 플레잉 코치.
<여오현 /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 "뭐랄까 위기의식을 조금 느끼지 않았을까 큰 충격에 우리가 그동안 안주하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충격을 느꼈던 거 같아요."
문성민, 최민호, 박상하등 고참 선수들을 불러모은 여코치는 고참이 먼저 한 발 더 뛰자며 독려했고, 고참들의 솔선수범에 후배들의 발은 절로 움직였습니다.
달라진 분위기에 팀은 4연승.
봄 배구도 조금씩 욕심 낼 수 있게 됐습니다 .
팀의 주장 문성민은 조심스럽게 최태웅 전 감독과의 대화 한 토막도 털어놨습니다 .
<문성민 / 현대캐피탈 선수> "바로 전화드리기엔 감독님도 시간이 좀 필요하셨을 거 같아서 새해에 전화를 드렸었고요 감독님도 뒤에서 응원 많이 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갑작스레 팀을 이끌게 됐지만 진순기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진순기 / 현대캐피탈 감독대행>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조금 반등이 된 상황인데 다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로 올 시즌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5위로 순위표 하단에 위치해 있지만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V리그를 흔들 팀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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