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드러낸 습격범…신상 공개 검토
[앵커]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 모 씨는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던 글에서 정치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는 한편, 김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확보한 문건은 범행 당시 김 씨가 외투 안에 지니고 있던 글입니다.
검거 현장에서 압수된 이 글의 원래 제목은 '남기는 말'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이를 '변명문'이라고 불렀습니다.
[김OO/피의자/어제 : "(이재명 대표 왜 공격했습니까?) 내가 문건을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을 8쪽짜리 제출을 했어요. 그걸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문건에는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 정치인을 비하하는 등 정치에 대한 혐오 표현도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조사 과정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진술하고 있지만, 문건의 정확한 내용이나 거론된 정치인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품을 조사하는 동시에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의 범행 이전 동선 등을 토대로 공범이나 조력자는 없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종술/교수/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범죄의 잔인성 이런 것들이 지금 해당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살인 미수 자체가 신상공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봐야겠죠."]
경찰은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초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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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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