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주애를 간부들보다 먼저 언급 “이미 제1비서 선출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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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분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김주애 부녀의 현지지도를 보도하면서 김주애를 다른 간부들보다 먼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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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2023년 12월 전원회의 사상을 높이 받들고 대중의 정신력과 애국적 열의를 비상히 높여가며 연일 생산적 양양을 일으키고 있는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바로 이어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했다고 전했다.
“존경하는 자제분” 언급 후에 “조춘룡 동지, 조용원 동지, 리일환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미사일총국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주애의 동행을 조직비서인 조용원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보다 먼저 별도의 한 줄로 보도했다”며 “김주애가 북한 지도부에서 조직비서인 조용원보다 더 높은 사실상 ‘2인자’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다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김주애 등장 당시부터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되어 후계자 수업을 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전문가다.
정 센터장은 “전원회의가 끝나자마자 북한이 ‘김주애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과 김주애를 먼저 언급하는 이날 보도로 볼 때, 북한이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제1비서’직을 신설하고도 비공개로 했던 것처럼, 이번에 김주애를 김정은 총비서 다음의 2인자 직책인 ‘제1비서’로 선출하고 비공개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지지도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해) 당중앙이 제시한 발사대차생산목표를 넘쳐 수행하고 새해의 새로운 생산목표점령투쟁(생산목표 달성 노력)을 기세차게 벌려나가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미사일 발사대 생산이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최중대 과업”이라며 김 위원장이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가는 데서 각종 전술 및 전략무기발사대차생산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매체는 보도 사진을 통해 미국을 기습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이동식발사대 등을 다수 노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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