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피 흥건 선혈 낭자...옆에서 봤다" 눈 질끈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정보고회 참석차 전남 순천시를 찾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부산에서 발생한 60대 남성의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상황을 생생히 증언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청래 국회의원은 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소병철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우리당 이재명 대표가 괴한의 야만적인 테러로 지금 서울대병원에서 입원해 있다"며 "저도 옆자리에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일부가 '자작극이다' '가짜 칼이다' '가짜 피다' 이런 말도 안되는 가짜 뉴스들이 많은데, 그래서 내가 사진까지 찍어놨다"고 화를 삭이며 말했다.
이어서 "저만 가지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구급차가 오고 실려가고 했는데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고 수건으로 지혈한 솜과 거즈, 선혈(피)이 낭자한 그 사진을 제가 찍었는데 차마 페이스북에 못 올렸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정 의원은 "너무 끔찍하며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엄청난 탄압을 받고도 굳건히 묵묵히 서 있고 또 물리적인 이런 위협적인 테러에도 굴하지 않고 4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저희 지도부와 함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동료 소병철 의원의 의정보고회 자리에 참석하게 된 연유를 위트 있고 소상히 설명했다.
그는 "순천은 제가 좀 자주 오는 곳이기는 하지만 여기가 점 (정치적으로) 복잡한 지역이다. 말 안 해도 아시겠지만 순천은 총선에서 수성을 해야 된다"면서 "민주당 4.10 총선 승리의 총사령관인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이 곳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순천은 최루탄을 투척한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재선 의원을 지냈고,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이정현 의원이 3선(비례 포함)에 등극해 당 대표까지 지낸데다, 무소속 노관규 시장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등 얽혀 있어 민주·국힘 양당이 무던히도 공을 들이는 호남의 전략지역이라는 점을 정 최고위원이 '복잡한 지역'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최고위원은 소병철 국회의원을 소개하면서 여순사건(여수·순천)특별법 제정과 고위 검사장 출신임에도 전관예우 특혜를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 현대사에서 비극적인 역사가 곳곳에 있습니다만, 제주4·3 항쟁과 더불어서 우리 여순항쟁은 우리 민중들의 한(恨)과 피와 설움이 있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소병철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자 마자 얼마나 동분서주했는지를 잘 알고 있고, 이 여순항쟁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서 우리 의원 총회에서 소 의원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고 입법 성과를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소병철 의원을 무대 단상에 올린 뒤 "제가 정말 존경스러운 것은 저렇게 높은 검사, 고검장 직에서 옷을 벗고 퇴임하면 전관 예우도 받고, 돈도 많이 벌고 보통 그런 길을 간다고 우리가 많이 비판을 해 왔는데 이 분은 그것을 딱 끊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청렴 결백한 전직 고검장이라는 점, 말은 쉬워도 이게 쉽지가 않은 데 그런 점에서 소병철 의원께 감사의 박수 한 번 부탁 드린다"고 끝맺었다.
이날 의정보고회 자리에는 당원과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장 입구에는 의정보고회 홍보책자 대신 신문 형태의 8면짜리 '소병철신문'이 놓여 정청래 최고위원이 기발한 발상이라고 칭찬했다.
이 신문을 제작한 소병철 의원실 한호 비서관은 "원래는 신문기자가 꿈이었다"면서 "의원님의 성과를 간단한 종이 한 장으로 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만들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정 최고는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억울한 것이 뭐냐면 여러 일을 많이 했는데 '도대체 당신 한 일이 뭐였냐'는 말을 들을 때 제일 억울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신문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의정보고서를 꼼꼼히 읽어보시면 이분이 왜 '일 잘하는 국회의원'인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격찬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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