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의선에 지뢰·콘크리트 GP...'교전국' 후속조치?
김정은 "남한은 동족이 아닌 적대국·교전국"
北 최전방 GP 콘크리트 초소로 건설 중
DMZ에서 北 콘크리트 초소 건설은 이번이 처음
[앵커]
북한이 개성공단에 인접한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9·19 군사합의로 파괴했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를 콘크리트로 복원하고 있는데 서해완충지대 해안포 사격 재개와 함께 우리나라를 교전 국가로 규정한 이후 후속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까지 개성공단 직원이 출퇴근하고, 생산제품이 오가던 경의선 도로입니다.
남북경협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경의선 길목에, 북한이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관문인 도라산을 지나 공단 가기 전 길목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이 도로를 쓰지 않겠단 건데 남북의 경제협력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 국가, 교전 중인 국가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31일) :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 전 영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춰나가기 위한 준비를 예견성 있게 강구해나가야 합니다.]
북한은 또 9·19 군사합의로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를 복원하면서 콘크리트 초소를 여러 개 건설하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콘크리트 초소 건설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교전국 관계로 남북관계를 규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고 전쟁 대상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전투 행위 태세로 전환을 했다는 이런 의미가 있죠.]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여기에선 고체연료 화성-18형 이동식 발사대 여러 대와 액체연료 화성-17형용으로 추정되는 발사대가 공개됐는데, 미국 등을 겨냥해 전략미사일 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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