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달, 브리즈번 대회 4강 진출 실패
부상을 털고 코트로 복귀한 ‘테니스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세계 672위)이 풀세트 끝에 역전패했다.
나달은 5일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단식 8강전에서 3시간 26분 접전 끝에 조던 톰프슨(30·호주·55위)에게 세트스코어 1대2(7-5 6-7<6-8> 3-6)로 졌다.
1세트를 선취한 나달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한 때 매치포인트 상황을 만들었으나,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세 번째 세트로 끌려가 체력적 열세를 보이며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허리·엉덩이 부상 등에 시달리며 2023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약 1년 만에 돌아온 나달은 앞서 2일 열린 공식 대회 단식 복귀전(대회 32강전)부터 2연승하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탔으나 톰프슨에게 무릎을 꿇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나달이 공식 테니스 대회 4강에 든 건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중 하나인 2022년 7월 윔블던 때가 마지막이다. 당시 나달은 윔블던 4강까지 올랐지만, 4강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다.
나달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기량 점검 차원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비록 이날 졌지만, 경쟁력을 과시하며 일단 올해 투어 생활 기대감을 키웠다. 나달은 다음 주 단식 세계 랭킹을 200계단가량 상승한 451위 정도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코트인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단일 메이저 대회 기준 최다인 14회 우승해 ‘흙신’으로 불리고, 4대 메이저 대회에선 총 22회 정상에 오른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파리 올림픽에서 화려한 커리어의 피날레를 그리고 있다. 그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톰프슨은 6일 열리는 4강전에선 대회 2번 시드인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3·14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톰프슨은 이 대회 복식에서도 현재 4강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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