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군주제 폐지 단체, '엡스타인 문건' 앤드루 왕자 경찰 신고
![영국 앤드루 왕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1/05/yonhap/20240105230519894plmx.jpg)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군주제 폐지운동 단체가 이른바 '엡스타인 문건'에 등장하는 앤드루 왕자(63)의 성범죄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현지 일간 더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퍼블릭'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왕족이 법 위에 있어선 안 된다"며 경찰이 앤드루 왕자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일 공개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재판 관련 문건엔 앤드루 왕자의 이름이 약 70차례 등장한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눈에 띄는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살펴볼 것"이라며 "아직 어떤 수사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이 공개한 약 1천쪽 분량의 재판 문건엔 2001년 3월 17세 소녀가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의 런던 집에서 앤드루 왕자와 사진을 찍고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엡스타인이 앤드루 왕자의 요구는 뭐든 들어주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버지니아 주프레(40)의 피해 사례로 추정된다.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알선으로 2001∼2002년 런던, 뉴욕, 카리브해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주프레를 성 매수한 의혹은 2015년 처음 알려졌다.
![영국 군주제 반대 시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1/05/yonhap/20240105230520062udvx.jpg)
앤드루 왕자는 2019년 BBC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가 역풍에 직면했고 2021년 주프레가 미국에서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여론은 극도로 악화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결국 2019년 그를 왕실 공식 임무에서 제외한 데 이어 2022년엔 군 직함, 왕실 후원자 자격을 박탈하고 '전하'(His royal highness) 호칭 사용을 금지했다.
앤드루 왕자는 2022년 주프레와 약 1천200만파운드(200억원)에 합의하고 재판 출석을 피했다.
유죄를 인정한 적은 없지만 그는 왕실의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영국 언론은 그가 지난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과 성탄절 예배 등의 왕실 행사에 모습을 비쳤으나 이번 문건 공개로 왕실 임무 복귀 가능성은 완전히 막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 3세 국왕에 대해서도 '요크 공작' 작위까지 뺏고 선을 확실히 그으라는 압박 여론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전날 찰스 3세 국왕이 동생 앤드루 왕자를 윈저성 부지의 방 30개짜리 저택에서 작은 집으로 내보낼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싱어게인 4' 출연 가수 김윤설 28세로 사망 | 연합뉴스
- 정경호·최수영, 교제 14년 만에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 연합뉴스
- 경찰학교 교육 기간에 연인과 성관계 장면 촬영 20대 순경 송치 | 연합뉴스
- 식당서 아내 때리고 머리채 잡아끌고 간 남편 징역형 집유 | 연합뉴스
- 인도서 절도 의심 불가촉천민 남성 2명 발가벗겨 조리돌림 | 연합뉴스
- 안산 중학교서 2학년생이 동급생에게 흉기 휘둘러…1명 부상 | 연합뉴스
- 차량 뒤쫓아가며 음주 의심 신고 했는데…자느라 출동 안한 경찰 | 연합뉴스
- "금 맡기면 배당 준다"…종로 금은방 주인 20억원 들고 잠적 | 연합뉴스
- 프랑스 몽생미셸 수도원서 中 억만장자 결혼식 | 연합뉴스
- [삶] "내 결혼식서 율동하라…연습중 동작 틀린 시설아이 밥금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