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먹통…13시간 만에 복구

시스템 장애로 이용이 중단됐던 알뜰교통카드 시스템.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캡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부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뜰교통카드’ 서비스가 5일 시스템 장애로 하루종일 이용이 중단됐다가 13시간 만에 복구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알뜰교통카드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접속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고, 13시간 10분만인 이날 오후 10시 10분쯤 복구가 완료됐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ｍ)만큼 마일리지(최대 20%)를 적립해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할인을 받으려면 앱 등에 접속해 출발·도착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시스템 장애가 빚어진 동안 정보 입력이 불가능했다.

국토부는 이번 장애가 알뜰교통카드 데이터베이스(DB)의 기능상 결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DB에 기록된 정보가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서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늘어난 정보량이 제때 처리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초동 복구 작업을 한 뒤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비점이 발견돼 추가 복구 작업을 하면서 시스템 정상화가 예상보다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알뜰교통카드 도입 당시 2만1000명이었던 이용자는 2022년 말 50만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크게 늘어 이날 기준 110만명에 달한다.

국토부는 접속 장애로 출발·도착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 최대 마일리지(800ｍ 이동 기준)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