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도? 게임에 빠지면 진짜로 뇌기능이 저하된다

임정환 기자 2024. 1. 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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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 구조 간 정보 처리 불균형이 나타났으며 기억과 학습 기능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게임 중독자들은 뇌 구조 간 정보 처리가 불균형하며 뇌의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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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학습에 영향 미치는 해마와 편도체 약화
게티이미지뱅크

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 구조 간 정보 처리 불균형이 나타났으며 기억과 학습 기능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만장일치로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인정하며 정식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국내에서도 2025년까지 질병 코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석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18~39세 연령대로 구성된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환자 26명과 정상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게임 중독이 뇌에 실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기준은 하루에 4시간 이상, 1주에 3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했다. 정상 대조 집단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게임 시간 조절이 가능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휴지기 기능적 MRI와 사건관련전위 뇌파검사(EEG)를 시행했다. 기능적 MRI 검사는 검사 대상자들이 깨어 있지만 특정 생각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에서 시행됐다. 뇌파검사 시에는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자극에 따라 버튼을 눌러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환자들은 대조 집단에 비해 기능적 MRI 검사에서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뇌 활성이 증가했고,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 진폭은 감소했다. 우측 하측두회와 우측 안와회, 일부 후두부에서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모두 양의 상관관계(과민하게 반응),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에서는 음의 상관관계(둔감하게 반응)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게임 중독자들은 뇌 구조 간 정보 처리가 불균형하며 뇌의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기억과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마와 편도체의 기능도 약화했다고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인지 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게임 중독이 실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들지 말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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