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폐교 활용으로 지방소멸 해법 모색
[KBS 대전] [앵커]
인구 급감으로 소멸 위험에 놓인 지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위기감에 해법 찾기에 한창입니다.
충남에만 빈집과 폐교가 5천 곳이 넘게 있는데, 이 곳들을 활용해 인구 유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를 따라 난 상가 4곳 중 한 곳은 비어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원도심 공실 문제가 심각하자, 자치단체와 상인, 그리고 지역생활 플랫폼을 운영하는 민간 기업이 힘을 모았습니다.
중고 물품 거래를 위한 재활용시장을 열고 주변 거리에는 문화 공간을 조성해 사람을 불러모으겠다는 구상입니다.
[신현우/서산시 문화예술과장 : "당근마켓을 운영을 한번 해봤어요. 지역경제를 살릴 기회 요소를 볼 수 있었거든요. 골목상권을 연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에서..."]
20년 전 문을 닫은 초등학교는 야영장으로 변신했습니다.
폐교를 활용한 야영장이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슬기/폐교 활용 야영장 운영자 : "처음 (지역으로)올 때 막막하고 걱정도 있었는데 복잡한 도심을 떠나서 한적한 시골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부모님도 서울에서 모셔 오게 됐고..."]
이 같은 폐교와 빈집은 충남에만 모두 5천여 곳.
특히 폐교 80% 이상은 민간이나 자치단체에 매각돼 야영장이나 박물관, 미술관 같은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버려진 공간으로 여겼던 폐교와 빈집이 관광객과 정주 인구 유입을 위한 새로운 자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겁니다.
앞서 일본 강점기 양곡 창고를 예술촌으로 조성해 40년 만에 인구 2만 명을 돌파한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경우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충남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난해 기준 0.491로 '위험' 수준.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새로운 도전이 지역을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가꾸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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