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병원 무시하나"…광주시의사회, 이재명 헬기 이송 비판

이다온 기자 2024. 1. 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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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사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에 찔린 후 소방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전형적인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자, 내로남불의 정석"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부산시의사회가 성명을 통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 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며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 이게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 전달체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서울과 광주 지역 의료계도 가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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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에 찔린 후 소방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전형적인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자, 내로남불의 정석"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부산시의사회가 성명을 통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 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며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 이게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 전달체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서울과 광주 지역 의료계도 가세한 것.

5일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표의) 이송·치료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상황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사회는 "응급의료시스템을 따른다면 이 대표는 사고 발생 지역 상급 종합병원이자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했다"며 "환자나 보호자의 전원 요구가 있을 경우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만류에도 이 대표를 119구급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전형적인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자 내로남불의 정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부산대병원과 지역 의료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지역의료를 살려야 함을 강조하고 지역의사제와 지역 공공의대 설립을 입법 추진하던 민주당은 이번 일을 통해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했음을 전 국민에게 알리게 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테러나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고, 큰 사고를 당한 이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논의도 의료계와 함께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의사회도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역의료 붕괴 문제 해결과 거리가 먼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과시킨 야당 대표가 위급 상황에서 지역 최고 중증외상센터의 치료를 외면했다"며 "(이번) 헬기 이송은 의료전달 체계를 뛰어넘는 선민의식과 내로남불 행태다. 즉각적인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의사회에서 이 대표의 헬기 특혜이송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 전달체계를 짓밟았다는 데에 십분 공감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에 반하는 구급차나 헬기 이송은 환자가 전액 비용을 부담하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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