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계획도 안나왔는데…화순 탄광 ‘주민 반발’
[KBS 광주] [앵커]
국내 1호 탄광인 화순탄광이 폐광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하수를 이용해 갱도를 채우는 방식으로 복구를 계획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원형 보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폐광한 화순 탄광입니다.
갱도의 막다른 곳인 막장에 흐르는 지하수를 양수기를 활용해 하루 평균 7천 톤 이상 밖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폐광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보통 폐광을 할 때 매뉴얼처럼 (자연침수) 그런 식으로 합니다. 화순만 이렇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른 탄광에도 저희가 광해방지, 폐광 같은 경우가 있을 때는 그런 식으로…."]
화순 탄광의 깊이는 지하 5백 20미터, 정부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갱도의 절반 정도는 물을 채워서 보존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원형 보존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화순광업소가 국내 1호 탄광인 만큼 관광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데, 사후 활용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갱도가 수장되면 복원이 어렵다는 겁니다.
환경 오염 우려도 큽니다.
[김창식/화순 광산발전위원회 회장 : "1년은 서로 연장이 되어야 군에서나 우리 주민이 활용 공간을 찾아요. 화순군에서 (활용 계획)수립을 하지 못해요. 물이 차버리면…."]
화순군이 갱도 보존을 위해 정부와 협의에 나선 가운데, 폐광 지역 주민들은 갱도 침수를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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