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인간과 황새의 공존, 그 10년의 기록
[KBS 청주] [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기록한 사진전이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가 10년 동안 야생 황새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포착했는데요.
문화가K,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몸에 검은 부리가 인상적인 황새가 논밭을 거닐면서 먹이 활동을 합니다.
천연기념물인 황새는 전 세계에 2천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 1급종입니다.
김경선 작가 등은 2014년부터 전국을 돌면서 황새를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김경선/사진작가 :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황새를 사진으로 담는 것은 당연한 거고, (사진을) 저 혼자만 가질 게 아니고 많은 분하고 공유하면서 황새를 아끼고 사랑하고 보전하는 그런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10년째 황새만 촬영한 사진은 무려 5만여 장.
그 기록의 진수를 소개하는 사진전이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짝을 만나 가족을 이룬 황새들부터, 변화된 서식 환경 속에 인공 구조물로 내몰리는 황새들까지.
야생에서 인간과 일부로 공존하고 있는 황새 사진 6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곽연웅/관람객 :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이기도 하고, 생태보호종인 황새를 보니까 자연에서 아름답게 어울러가는 모습이 중요한 것 같고, 조금 더 우리가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사진전은 우리나라 연구진이 방사한 황새들과 자연 서식 중인 황새들이 만나 번식한 상황을 장기간 추적·기록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문윤섭/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 : "그동안의 (황새) 복원·방사 제도의 이런 역사가 담겨 있고, 연구원들의 헌신과 노력을 작가님이 잘 녹여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 황새 방사 10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사진전은 오는 11일까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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