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앞두고 석공 아파트 입주민 걱정…대책 있나
[KBS 춘천] [앵커]
올해 6월로 예정된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을 앞두고, 폐광 이후에 닥쳐올 변화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석공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도 해당되는데요.
그런데 아파트와 관련해 명확한 지침이 없어 입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에 있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사택 아파트입니다.
전체 600여 세대 규모인데, 현재 380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석공 직원은 거의 없고, 한 달에 43,000원 월세를 내고 사는 노약자나 경제적 취약계층이 대부분입니다.
폐광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행여나 아파트에서 나가라고 할까 봐 걱정이 많습니다.
[상철암아파트 아파트 관리인 : "계속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죠. 지금 있는 사람 중에. 전부 다 노인들인데 지금 어디 어떻게 가요. 그 돈 가지고 어디 살 데도 없고…."]
장성광업소의 다른 사택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6개 단지에 1,800여 호가 있는데,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낡은 아파트가 대부분입니다.
입주민들은 장성광업소가 없어진 뒤에도 계속 거주할 수 있는지, 또 관리가 되는지 궁금한 점이 많지만, 어디서도 명쾌한 답변이 없습니다.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에도 시설 개보수 등 아파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태백시는 입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올해 3월까지 종합 계획을 마련해 광해광업공단과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폐광 전에 아파트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심창보/태백시의회 의원 : "이게 준비가 돼서 지금 시점에서 예산을 세워서, 어떤 예산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계획을 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준비 자체도 늦어졌습니다."]
광해광업공단은 일단 석탄공사가 남아 있을 때까지 아파트 일부를 퇴직 사원의 거주지로 무상 제공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도록 석탄공사 아파트 활용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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