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당했는데... 與 의원 지역 유권자들에 “李는 전과 4범”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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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사건 이후 지역 유권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라고 힐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 대표가 수술 후 입원한 상황에서 꼭 폄훼할 필요가 있었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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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사건 이후 지역 유권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라고 힐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 대표가 수술 후 입원한 상황에서 꼭 폄훼할 필요가 있었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선 4일 오후 조 후보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통해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과 막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막말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 의원이) 지난 연말 태안에서 열린 6번의 의정보고회에서 이 대표를 폄하하고 헐뜯는 발언을 일삼았다”며 “급기야 이 대표가 테러를 당해 위중한 상태로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막말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과 4일 성 의원의 의정보고회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을 보면 성 의원은 선거법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전과 4범에 절도하고 음주 운전에 검사 사칭을 했다”, “이 대표 때문에 여러 명이 구속되고 재판받고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천받으려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해 먹겠다고 이런 범죄 혐의자 옆에서 아주 철통 에워싸가지고 이런 사람들을, 이런 대표를...”이라고 비난했다.
조 후보는 “이런 혐오 조장 정치, 극단의 정치가 바로 민주주의의 적이자 이 대표에게 또 한 번 테러를 가하는 행위”라면서 “성 의원은 패륜 막말 정치를 멈추고 즉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실 관계자는 5일 오마이뉴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테러와 폭력은 당연히 근절돼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빈다”면서도 “나(성 의원)는 그렇게 정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주민들께 밝히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다.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으시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인 생각들을 밀어내고 주류가 돼 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동료 시민들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서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물을 깊이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면서 ‘극단적인 혐오 언행’을 언급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 당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국민께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극단적 갈등과 혐오의 정치는 전염성이 크기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되어버릴 것이고 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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