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심장이 다시 뛴다
[KBS 창원] [앵커]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요람인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올해로 조성 50년을 맞습니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창원 국가산단의 현재와 앞으로 과제를 진단한 이번 주 토론경남 내용을 손원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입주기업 2천9백여 개.
11만 6천 명이 일하는 창원 국가산단.
반세기가 흐른 창원 국가산단은 어디쯤 와 있을까.
전문가들은 창원 국가산단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10여 년 전 시작된 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홍진기/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2013년 조사에서) 활력 지수가 27개 산업단지 중 22위로 가장 낮았습니다. 입주 기업들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설비 노후화와 인력 구조의 전환도 문제로 꼽힙니다.
[윤경재/KBS 기자 : "공정을 고도화하고 디지털화 같은 노력을 해야 할 텐데 당장 회사를 일군 창업자나 숙련 노동자들이 가진 기술을 전수할 인력이 없다 보니까…."]
과거와 같이 제조 기반만 집적된 것이 아니라 산학 연구기능과 창업 공간, 정주 기능을 묶어내는 것이 활력 있는 선진 산업 도시의 추세라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홍진기/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선진 산업도시의) 주요한 차이점은 뭐냐 하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산업지구 형태로서 삶과 일과 놀이가 같이 병존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거죠."]
50년 된 국가산단과 2030년까지 조성될 제2 국가산단의 전략적인 공존을 미리 구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동찬/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상무 : "청년들의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제 국가산단 2.0과 기존의 산업단지를 잘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과 전통적 산업의 접목, 혁신 생태계 조성과 인재양성도 창원 국가산단 재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로 지목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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