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여행 갔다가”…괌에서 한국인 관광객 총격에 사망
[앵커]
괌으로 은퇴여행을 갔던 50대 한국인 부부가 총기 강도의 습격을 받아 남편이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는 30만 명 가량이 괌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간 어제(4일) 오후 7시 40분쯤, 50대 한국인 부부가 민속 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걸어가던 길이었습니다.
SUV 차량 한 대가 다가왔고, 차에서 내린 괴한은 총기를 휘두르며 부부의 소지품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몸싸움 과정에서 남편이 총상을 입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괌의 대표 관광지인 투몬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이들 부부는 은퇴 축하 여행을 갔다 변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괌 경찰은 용의자인 남성 2명을 추적 중입니다.
[스티븐 이그나시오/괌 경찰서장 : "용의자를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괌은 한국인이 자주 찾는 관광지여서, 교민 사회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30만 명 넘는 한국인이 괌을 찾았는데, 괌 전체 관광객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괌 정부는 괌에서 관광객이 숨진 건 2013년 이후 약 10년 만이며, 특히 총기로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칼 구티에레즈/괌 정부 관광청장 : "우리는 괌 투몬 지역이 관광객들에게 매우 안전한 곳이라는 점을 확인시킬 것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 국민과 관련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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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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