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폐렴까지…아동·청소년 호흡기 질환 ‘비상’
[KBS 대구] [앵커]
요즘 아이들 데리고 병원 찾으시는 부모님 많으실텐데요.
최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 이후 면역력이 약해진데다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졌기 때문인데, 개인 위생을 철저히 챙겨야겠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소아과 병원, 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콧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고열 등 독감 의심 환자도 많습니다.
[한상엽/대구 대신동 : "아기가 열이 나서 갑자기 오게 됐어요. 아무래도 어린이집도 가고 날씨도 춥다 보니까 (독감) 걱정이 많이 되긴 하죠."]
다른 소아과도 사정은 마찬가지, 예약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늘 하루 접수가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독감 아동 보호자 : "원래는 어제 당일날 가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소아과가 요즘 애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 당일 진료는 거의 불가능해서 (오늘 왔습니다.)"]
최근 한달 간 대구지역 독감 환자 수는 외래 천 명 당 평균 41명에 이릅니다.
코로나 이전 2019년 평균 13명 보다 3배 이상 많고, 지난해 수준도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7살에서 18살까지 아동과 청소년은 법행 유행기준의 15배가 넘는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폐렴균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도 유행입니다.
관련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만 최근 한 달 간 천명에 달했고, 환자의 77%는 어린이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후 면역력이 약해진데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문호/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겨울방학 시즌에 이렇게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가족 간의 전파나 이런 것을 굉장히 조심하셔야 됩니다. 독감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빨리 접종을 하시는 게 좋고..."]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를 너무 덥거나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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